세계적 첼리스트, 대전시민과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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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첼리스트, 대전시민과 만남

  • 승인 2014-10-22 14:09
  • 신문게재 2014-10-23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요요마&실크로드 앙상블-29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저는 관객 한 명 한 명이 자신에게 익숙한 음악과 낯선 음악을 함께 듣는 것을 원합니다. 관객과 연주자가 영혼의 교감을 하는 이번 공연은 여러분에게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 믿습니다.” -실크로드 앙상블 음악감독, 요요 마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 마가 대전에 온다.

요요 마가 창단한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15주년 기념 공연이 오는 29일 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린다.

요요 마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몽골, 이란, 인도, 터키 등 옛 실크로드 지역에 위치한 국가의 음악가들을 모아 1998년 '실크로드 앙상블'을 구성했다. 요요 마를 음악감독으로 실크로드 앙상블은 전 세계를 돌며 20개국 이상의 연주자들과 함께 70개곡 이상의 새로운 곡을 연주하며 음악을 매개로 동서양의 문화를 잇고 전 세계의 연주자와 관객이 화합하고 소통하는 무대를 펼쳐왔다.

실크로드 앙상블은 음악은 '섞이는 것'이 아니라 '만나는 것'이라고 하며, 서양의 아름다운 선율과 동양의 즐거운 흥을 조화시켜, 놀랍도록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실크로드 앙상블의 레퍼토리는 동·서양 악기가 조화된, 기존의 음악 갈래를 구분 짓는 관습을 초월해 새로운 장르를 창조하는 새로운 곡들뿐만 아니라 전통적인(세대를 넘어 전해져 내려오는 구전음악과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들에 의해 새롭게 편곡된 선율들 등) 음악을 포함하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 왔지만 비슷한 또는 다른 소리를 지닌 첼로, 바이올린, 비올라, 콘트라베이스, 한국의 장구, 스페인의 가이따, 이란의 카만체, 중국의 피파와 생, 인도의 타블라, 일본의 사쿠하치가 어우러진 무대는 관객은 물론, 연주자의 호기심도 자극한다.

또 동,서양 문화의 만남이라는 화두를 뛰어넘어 이들을 더욱 의미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연주자와 관객이 소통하고 서로 즐기면서 음악을 한다는 점이다.

실크로드 앙상블의 수많은 공연과 앨범은 이들이 선사하는 음악이 음악적 실험과 호기심을 넘어 관객들의 가슴에 각인되었다는 것을 입증해준다.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을 받고, 영감을 주고, 함께 성장해가며 매년 또 다른 새로움을 창조하게 된다.

요요 마와 실크로드 앙상블은 2013년 15주년을 맞아 미국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고 이어 2014년 유럽과 아시아 투어를 예정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15주년 기념 발매음반인 A Playlist Without Borders(국경없는 음악)의 수록곡 '밤의 명상', '사이디 스윙(Saidi Swing)'을 비롯해 한국의 전통음악등을 연주한다.

실크로드 앙상블의 친절한 해설도 곁들어지니 진정한 세계음악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천재 첼리스트 요요 마가 이끄는 실크로드 앙상블이 이번 내한 공연 때는 어떤 특별한 무대로 관객들과 교감할지 더욱 기대가 크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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