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전교육청 학교 안전기금 '고갈 위기'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대전교육청 학교 안전기금 '고갈 위기'

지난해 21억 적자탓에 이월금 32억… 1~2년내 위기 대전도 2010년부터 적자… 안전공제회 수익실적 미흡

  • 승인 2014-10-21 17:58
  • 신문게재 2014-10-22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세월호, 판교참사 때문에 안전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대전·충남교육청이 안전사고 예방과 보상에 쓰이는 학교안전기금이 고갈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정이 이런 데도 법률로 보장하고 있는 학교안전공제회의 수익사업 실적은 매우 미미해, 기금 확충을 위한 교육당국 자구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정치연합 유은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전교육청은 4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적자 수지를 기록했다. 2010년 5900만원, 2011년 1억4600만원, 2012년 2000만원, 2013년 6억6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8월말까지 지난해 적자폭에 엇비슷한 5억93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올해 이월금은 38억500만원으로 적자 누적 속 기금난 해갈에는 역부족이다.

충남교육청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010년 1억8300만원, 2012년 2600만원, 2012년 6500만원 등 소폭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21억2300만원의 적자가 났다.

올해 이월금이 32억9000여 만원밖에 되지 않아 학교안전기금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1~2년안에 학교안전기금이 고갈될 가능성이 크기에 교육 당국의 비상한 대책이 요구된다.

그나마 세종교육청은 2012년 6억9900만원, 2013년 15억2400만원, 2014년 800만원 등의 흑자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안전기금의 수입은 현재도 학교에서 내는 공제료나 지자체 보조금 등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교육재정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이들의 비중을 크게 높일 수도 없어 기금고갈의 위기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2013년 시·도별 학교안전공제회 수익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17개시·도중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는 시·도는 7개에 불과했다.

대전, 충남, 세종시는 공제회 차원에서의 수익사업을 아예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충청권인 충북은 수익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이 학교안전기금의 22%를 차지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익사업을 벌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유은혜 의원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학교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정작 학교안전사고에 대한 보상을 위한 학교안전기금은 수년 내로 고갈될 위기에 처해있다”며 “교육당국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