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중소기업 홀대… 지역은행 신설 시급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충청지역 중소기업 홀대… 지역은행 신설 시급

한은 지원자금, 대구 21% 불구 대전ㆍ충남 11.5%

  • 승인 2014-10-21 17:53
  • 신문게재 2014-10-22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중소기업지원자금 규모가 타지역에 비해 충청권 턱없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 은행의 신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은 21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국은행의 중소기업 자금 지원이 타 지역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총액한도대출의 지역별 격차를 지적하며, 면밀한 배정기준 설정을 촉구했다.

국감 자료를 보면, 총액한도대출 평균 지원 비율은 지난 2010년 43.7%, 2011년 28.8%, 2012년 24.3%, 2013년 8월 기준 22.6%로 매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대전ㆍ충남지역은 중소기업의 무대출비율을 높게 적용하는 충청권 지방은행이 없어,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수준이다.

지역별 예금은행의 중소기업대출 비율은 지방은행이 있는 부산 52.5%, 대구ㆍ경북 58.4%, 광주ㆍ전남 57.0, 경남 56%, 전북 56%, 제주 62.6% 등으로 나타났으며, 지방은행이 없는 대전ㆍ충남은 42.9%, 충북은 48%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어제 국세청 감사에서 주요 보직이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에서 'PK(부산경남)ㆍTK(대구경북)'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한국은행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는 것 같다”며 “한국은행의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위한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보면 부산은 17%, 대구도 21%가 넘는데 대전ㆍ충남은 고작 11.5%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전ㆍ충남 지역총생산은 지난 2007년 대비 총 35조 5000억 원이 증가했고, 중소 기업 수도 1만9730개로 꾸준히 경제 성장을 하고 있는데도 총액한도 대출 규모는 전국 꼴찌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극심한 영남편중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전ㆍ충남지역은 지방은행이 없어, 중소기업들이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총액한도대출부분은 지역 금융시장의 중요한 부분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은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박 의원은 “주요 광역시권 지역총생산(GRDP) 기준 대비 총액한도대출을 보면 대전ㆍ충남지역 등은 부산, 대구ㆍ경북 등에 비해서 자원자금 측면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감수하고 있다”면서 “대전ㆍ충남의 경우 지방은행이 부재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비율이 42.9%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단순히 대출 실적이 아닌 지역의 업황, 경제규모, 성장 잠재력 등을 면밀히 평가해 지원자금을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장광수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장은 “중소기업 지원자금은 과거부테 이어져 온 제도로 기준을 정할 때 실제 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는 중소기업 대출 비중을 기준으로 하다보니 일반적인 경제규모나 기업수와 차이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상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