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 “직원 보수체계, 퇴직후 예우개선 제도화 총력”

최주환 “직원 보수체계, 퇴직후 예우개선 제도화 총력”

임기내 사회복지사 인력배치 기준·운영예산 중앙환원 등 해결 '혼신' 주민과 함께한 월평복지관 20주년… 소외이웃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

  • 승인 2014-10-21 14:07
  • 신문게재 2014-10-22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1956년 독실한 기독교신자 부모님의 2남3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부모님은 김제 유강장로교회 장로님과 권사님으로 36년동안 새벽기도예배를 단 하루도 거르지 않은  뿌리깊은 크리스천들이다. 이런 집안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아들이 나오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어릴때는 성악가가 꿈이었고, 성장해서는 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전주대 법학과와 대전신학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대학원에서 법학, 신학, 사회복지학, 상담심리학을 공부하고 4개의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남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성격 심리 상담 전문가인 그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심리 상담의 핵심 총론이라고 했다. 그의 좌우명은 '정의'와 '중용'이다. 정의롭게 살면서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바른 길을 가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다. 정림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을 시작으로 대전시사회복지관협회 회장, 대전시사회복지위원, 대전복지재단 이사, 대전사회복지협의회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월평종합사회복지관 관장과 대전영광장로교회 협동목사로 활동하면서 대전 최초로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회장으로 선출돼 전국의 440개
▲ 1956년 독실한 기독교신자 부모님의 2남3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부모님은 김제 유강장로교회 장로님과 권사님으로 36년동안 새벽기도예배를 단 하루도 거르지 않은 뿌리깊은 크리스천들이다. 이런 집안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아들이 나오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어릴때는 성악가가 꿈이었고, 성장해서는 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전주대 법학과와 대전신학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대학원에서 법학, 신학, 사회복지학, 상담심리학을 공부하고 4개의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남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성격 심리 상담 전문가인 그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심리 상담의 핵심 총론이라고 했다. 그의 좌우명은 '정의'와 '중용'이다. 정의롭게 살면서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바른 길을 가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다. 정림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을 시작으로 대전시사회복지관협회 회장, 대전시사회복지위원, 대전복지재단 이사, 대전사회복지협의회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월평종합사회복지관 관장과 대전영광장로교회 협동목사로 활동하면서 대전 최초로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회장으로 선출돼 전국의 440개

●최주환 한국사회복지관협회장 성과와 과제를 말하다

법학, 신학, 사회복지학, 상담심리학을 두루 섭렵하고 석사학위만 4개를 소지한 화제의 인물이 있다.

인간심리를 분석하는 프로그램 툴중의 하나인 '애니어그램'으로 책을 내고 특강을 다니는 심리학자이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목사이자, 월평종합사회복지관 관장으로 재직중인 최주환 한국사회복지관협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대전 사회복지계의 거목인 최주환 회장은 지난해 2월 대전유성호텔에서 열린 한국사회복지관협회 정기총회에서 전국 440개 사회복지관의 관장들로 구성된 회원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획득, 대전에서는 최초로 전국단위 사회복지단체인 한국사회복지관협회를 이끌어갈 제10대 회장으로 선출돼 주목을 받았다.

사회복지관 운영의 제도적 안정성 확보와 소통과 예우를 통한 공동체 의식 제고, 대전에서 개최되는 전진대회 위상 격상 등의 공약을 내걸었던 최주환 회장은 오는 2016년 2월29일까지 한국사회복지관협회를 대표하게 된다.

최주환 회장은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는 월평종합사회복지관을 기념해 지난 16일에는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월평사랑의료인 모임 후원으로 가수 안치환을 초청한 가운데 '개관 20주년 기념 사랑이 꽃피는 희망플러스 음악회'를 개최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제 회장 임기 3년중 절반을 지낸 최주환 회장을 그가 관장을 맡고 있는 서구 월평동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그가 협동목사로 재직하고 있는 동구 대동 대전영광교회 목회실에서 만나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회장으로서의 성과와 월평종합사회복지관 개관 20주년을 맞은 관장으로서의 소회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한국사회복지관협회장과 월평종합사회복지관 관장으로 두마리 토끼 잡기=대전 사회복지계의 거물인 최주환 회장은 한국사회복지관협회장과 월평종합사회복지관 관장 등 두 가지 일을 겸직하면서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국사회복지관협회장에 당선되자마자 지난해 전국의 사회복지관이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인 한국사회복지관 전국대회를 대전에서 개최하면서 고생도 많았지만 그의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최주환 회장은 “대전시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신 덕분에 완성도 높은 대회를 치렀다”며 “대회에 참여한 전국의 사회복지사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큰 보람을 느꼈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한국사회복지관협회장 업무를 시작하면서 전국의 사회복지관들이 공통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은 '사회복지관 평가방법의 개선'에 집중해 평가지표를 먼저 공개한 후 평가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평가방법을 바꿨다.

또 6개의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중앙회 운영에 대한 관장들의 참여를 혁신적으로 높였고, 지방협회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 복지관을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다니면서 스킨십을 강화했다.

그는 전국 단위의 회장직을 맡았지만 월평종합사회복지관 관장으로서의 업무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최 회장은 “월평복지관에서는 전국 최초로 복지관의 사회복지사가 모든 클라이언트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찾아가는 복지관으로의 전환을 이루려고 노력했다”며 “부족하지만 '최선'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면서 기분 좋게 걸어온 길이었다”고 말했다.

▲중앙협회 회장으로서의 성과-사회복지사 보수 체계 개선과 20년 이상 근속자 국가 차원 예우 제도화 활동 집중=최 회장은 사회복지관의 인력배치 기준이 지역마다 들쭉날쭉해서 중앙정부 차원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점과 20년 이상 사회복지시설에서 근속한 직원이 퇴직할 때 국가 차원의 예우를 제도화하는 문제, 그리고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한 사회복지사의 보수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에 집중했다. 국가 기능이 마비될 정도의 정치적 블랙홀 현상이 발생해서 모든 정책논의가 중단되다시피 했지만 최 회장은 이 기간에도 정책담당자와 대화하고, 국회에서 대규모 사회복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결과 국회 보건복지위 국회의원들과의 대화는 활발하게 진행돼 일정한 정도의 의견 접근은 이뤄졌지만 아직 규범적인 성과를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최 회장은 “국정감사가 끝나면 다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예단할 것은 아니지만 한가지는 연내에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사회복지관의 미래가 중간관리자들의 성장 여부에 달려있다는 판단 아래 다양한 교육과정을 신설해서 교육에 집중했다. 특히 사업담당자별 성장교육과 직위별 전문화 교육, 기획주제 심화교육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사회복지관의 날을 5월21일로 제정하고, 좀처럼 성사되지 못했던 이해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책자도 발간을 완료하는 등 부수적인 성과도 거뒀다.

▲남은 임기 중 인력 배치 기준 규범화와 사회복지관 운영예산 중앙 환원 문제 해결 과제로=임기의 절반을 맞고 있는 최 회장은 잔여기간 해결해야 될 일로 인력배치기준의 규범화 문제와 사회복지관 운영예산의 중앙환원 문제를 꼽았다.

최 회장은 “인력 기준 문제는 사회복지관의 현실이 얼마나 원시적인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일”이라며 “지역마다 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의 수가 다른데 동일한 법정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 지역마다 다른 인력으로 사업을 수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과 인천, 대전은 미흡하지만 자체적으로 인력기준을 만들었는데 다른 지역은 아무런 기준이 없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기준 마련을 위해 전국의 관장님들과 함께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노무현 정권때 지방의 일은 지방에서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실시한 지방분권정책으로 인해 사회복지시설의 재정지원이 지방정부로 이관되었는데, 일부 지방의 경우에는 참담한 형편에 봉착해 있다”며 “열악한 지방정부의 재정상태가 가장 큰 원인이어서 지방정부 차원의 해결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정 지원 주체를 중앙정부로 환원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어렵지만 이 일을 위해서 남은 임기동안 협회 차원의 역량을 모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2015년 5월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사회복지관 전국대회를 주제가 있는 전국대회로 견인하는 일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며 “가칭 '지역사회의 복지증진에 관한 법률' 입법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개관 20주년 맞은 월평복지관의 핵심 동력은 직원들의 열정=서구 월평동 주공아파트 단지내에 위치한 월평종합사회복지관에 들어서면 친절한 직원들이 상냥한 미소로 맞아준다.

친절서비스 마인드가 온 몸에 밴 직원들은 열정 또한 남다르다. 최주환 관장 방을 들어서는 직원들은 무조건 '방긋' 웃어야 한다. 최 관장 역시 '방긋' 미소로 화답하며 자연스레 웃는 얼굴과 친절한 마인드를 심어주고 있다.

복지관 분위기가 워낙 가족적이고 화기애애하다보니 최 관장과 직원들은 자상하고 인자하지만 때로는 엄격하기도 한 아버지와 사랑하는 자녀들 같은 느낌도 든다.

최 관장은 직원들에게 이끔과 베풂의 상징인 '아버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곧 조화로운 리더십을 의미한다.

월평종합사회복지관은 재단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전노회 유지재단이 20년전에 기독교 정신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열망으로 대전서구청으로부터 수탁받아 운영하는 복지관이다. 직원들의 헌신적인 눈물과 기도로 오늘에 이른 복지관은 여러번 우수기관으로 표창도 받았고, 복지관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역대 관장들의 헌신=최주환 관장은 역대 전임 관장들의 헌신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 관장은 “월평복지관은 훌륭한 역대 관장님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20주년을 풍성하게 맞을 수 있게 됐다”며 “초대 박창빈 관장님은 월평복지관을 든든히 세우는 역할을 감당했고, 2대 김종생 관장님은 복지관 사업의 내용을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두 분의 관장님이 안계셨다면 오늘의 월평복지관은 없었을지도 모른다”며 “두 분의 수고는 월평복지관의 역사에 길이 길이 남을 것이고, 두 분의 정신은 오늘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최 관장과 직원들은 월평복지관에 대해 무한한 애정과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최 관장은 직원 한명 한명을 소중히 생각하고 그들에게 전폭적인 지원과 애정어린 격려를 잊지 않으면서 든든하고 믿음직한 큰 기둥이자 자애롭고 따뜻한 아버지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

최 관장은 “월평의 자랑은 직원들의 성장을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는 점”이라며 “직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직원들이 더 나은 자리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직원들에게 사회복지학과 대학원 진학을 적극 권장해온 최 관장은 “월평에서 근무하다가 사회복지계의 리더로 성장한 사회복지사들이 많은데 참으로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부족해서 공부한다=최 관장은 독실한 기독교집안에서 모태 신앙인으로 자랐다. 사회에 대한 의협심이 강한 열혈남이기도 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상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그는 “부족해서 공부를 많이 했다”며 “공부한 것은 반드시 사용할 기회가 생긴다는 믿음이 있기때문에 쉬지 않고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법학과 신학에 이어 사회복지학과 상담심리학을 대학원과정에서 공부했다. 서로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모두 현재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신기할 정도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최 관장은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공부할 때에도 앞서의 공부들은 커다란 도움이 됐다”며 “관장과 회장의 소임을 감당하는 근본 에너지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월평복지관의 전 직원들에게도 모두 정기적인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권유하고 있다. 배우지 않으면 앞으로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토론하지 않으면 새로운 방법을 어떻게 만나겠는가? 팀 단위의 학습과제는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지만 이행 여부는 반드시 보고하도록 돼 있다.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결국은 자기성장을 돕는 일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소망은 사회복지법제론 쉽게 배울 수 있는 책 내는 것=최주환 관장은 “기본적인 입장은 지금의 상태로도 만족하다”며 “부족한 사람이 여기에 이르렀으면 됐지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굳이 소망을 꼽는다면 “사회복지법제론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을 한 권 쓰고 싶다”며 “묻고 답하기 식의 교재를 써서 사회복지사들이 사회복지와 관련된 법률을 이해하고 적용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담=한성일 취재4부장(교육·문화·사회단체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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