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눈]국민에게 의리 지키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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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눈]국민에게 의리 지키는 경찰

박태규ㆍ금산경찰서 경무계장

  • 승인 2014-10-21 13:58
  • 신문게재 2014-10-22 17면
  • 박태규ㆍ금산경찰서 경무계장박태규ㆍ금산경찰서 경무계장
어제는 경찰의 생일인 69주년 경찰의 날이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보다도 약 3년 가까이 먼저 생겨난 것이 바로 대한민국 경찰이다. 우리 경찰은 69년의 긴 역사만큼이나 공과(功過)가 뚜렷한 정부조직이다. 정부수립과정에서 건국경찰로서의 임무를 수행하였고 6ㆍ25전쟁을 거치면서 호국경찰로서의 본분도 다했다.

그 이후 산업화 과정 속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치안수요를 묵묵히 헤치며 경제발전에도 기여해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일제식민지경찰의 잔재로 인해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회초리를 맞는 아픔도 맛보았고 가끔씩 터져 나오는 국민의 기대를 무너뜨리는 행동으로 분노를 사기도 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경찰의 역할도 단순한 치안임무에서 벗어나 치안서비스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단순한 치안임무가 공급자(경찰) 중심의 치안활동이었다면 치안서비스는 수요자 중심의 치안활동이다. 즉, 수요자인 국민 중심의 경찰활동 말이다.

경찰의 날을 앞둔 이 시점에서 한 영화배우처럼 13만 경찰을 대표해서 국민에게 의리를 지키는 경찰이 될 것을 다짐해 본다. 한동안 인기와는 거리가 멀었던 이 배우가 모든 상황에서 의리를 외치며 웃음을 선사해 인기를 누렸듯이 경찰도 모든 활동의 기준을 국민에 대한 의리에 초점을 맞춘다면 국민의 사랑과 신뢰는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고 이를 토대로 제대로 된 치안서비스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도 경찰이 품질 좋은 치안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도록 법질서에 의리를 지켜주어야 한다.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이나 감정 때문에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불법과 불의의 편에 서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된다. 국민과 경찰은 단순한 수요자와 공급자의 관계가 아니라 치안을 매개로 상호보완관계에 있음을 모두가 되새기는 경찰의 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태규ㆍ금산경찰서 경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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