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간 공동주택 관리비리 및 부실감리 신고센터에 대전 1건, 충남 2건 등 모두 96건의 비리 혐의가 접수됐다.
신고센터는 아파트 관리비리와 관련한 전담 신고 창구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국토부가 지난 9월 1일부터 운영했으며, 신고된 96건 중 11건은 지자체 조사가 완료됐고, 나머지 85건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신고 유형별로는 관리비 등 회계운영 부적정이 38건(40%)으로 가장 많았고, 공사불법 계약 등 사업자 선정지침 위반 등 30건(31%),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운영 부적정 11건(12%), 하자처리 부적절 6건(6%), 감리 부적절 6건(6%), 정보공개 거부 3건(3%), 기타 2건(2%)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부실감리는 20%가 채 안 됐지만 실질적으로 입주자들의 금전적 손실과 관계되는 관리 비리는 80%가 넘는 상황이다.
지자체 조사가 마무리된 11건은 신고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관계규정 등에 비춰 비리 혐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자체별로 조사가 진행 중인 85건은 조사결과에 따라 사안이 중대하거나 필요한 경우 고발이나 행정처분 등 강력한 적법조치를 할 예정이다.
신고 사안별 조치 결과는 신고자에게 통보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아파트 관리제도 개선을 위해 지난해 말 주택법령을 개정, 내년 1월 1일부터 300가구 이상 단지는 외부 회계감사 및 전자입찰제가 의무화된다.
세종=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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