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안전대책 마련 '한 목소리'

與 정책대안 마련 야권과 공조…野 전국적 차원 시설물 점검을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에 대해 여야가 한 목소리로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살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 시점에서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이 다시 발생했다”며 야권과 공조를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안전에는 여야가 있을수 없다”면서 “야당과 정책적 대안 마련에 함께 나서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판교 테크노밸리 사고와 관련해 정부의 안전불감증이 세월호 참사 이후 6개월만에 또 다른 대형 인명 사고를 낳게 했다고 지적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비대위 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6개월 동안 무엇을 했나”라며 “개발도상국에서 벌어질 법한 사고가 이어지는 현실에 할 말을 잃었다. 국민을 뵐 낯이 없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세월호)진상 규명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또 일어날 사고를 막기 위해서 정부는 전국적 차원의 시설물 점검을 신속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감이 끝나면 새로운 대한민국 산하에 재난 안전·산업 안전·생활 안전 등 관련상임위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사회추진단을 신설하겠다”며 “현장을 점검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이날 안전행정위원회와 국토교통위 등 안전사고 문제와 직결된 상임위에서 '후진국형 참사'를 방지할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와 환풍구 추락 사고 등 잇따르는 대형 인명 사고를 '박근혜 정부'의 실책으로 규정하고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연이은 참사를 우리 사회의 '적폐'를 원인으로 여야가 힘을 모아 안전 사고 예방책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국토교통위의 서울시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환풍구 추락 사고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주요 건축·시설물의 안전사고 예방 방안을 살펴보는 데 주력했다.

서울=오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