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사업으로 확대시행중인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이 충청권에만 2만9790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초등돌봄교실의 안전 인력 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구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학년도 초등돌봄교실 운영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후 5시 이전까지 운영하는 오후 돌봄교실은 전국 5938개 학교에서 1만 966개 교실을 통해 22만 1310명이 이용하고 있고,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저녁 돌봄교실은 1834개 학교, 2018개 교실에서 2만189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후 돌봄교실의 경우 대전이 145개 학교에서 7026명이 이용하는 것을 비롯해 세종이 26개 학교 855명, 충남 419개 학교 1만1831명, 충북 259개 학교 8016명 등 충청권에서만 2만7728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저녁돌봄교실은 대전이 49개 학교 644명, 세종 6개 학교 22명, 충남 61개 학교 54명, 충북 70개 학교 854명 등 충청권에서만 2062명이 이용하고 있다.
저녁 돌봄 교실의 경우 오후 8시 이후 이용하는 학생이 충청권에서만 대전지역 학생은 83명, 충남은 13명, 충북은 120명이다.
이렇게 저녁 돌봄교실 이용학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안전지킴이 인력은 오후 5시까지만 배치되면서 이후 시간까지 학교에 남는 돌봄강사와 학생들은 안전문제나 범죄의 위험에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교육부가 교실에 비상 인터폰을 설치하는 용도로 저녁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 1개당 80만원의 비용을 지원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아이들이 나홀로 방치되기보다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라면서도 “안전한 학교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는 돌봄교실에 안전인력을 배치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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