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원결속-野 갈등심화' 정치권 상반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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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원결속-野 갈등심화' 정치권 상반된 분위기

  • 승인 2014-10-19 16:36
  • 신문게재 2014-10-20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정치권이 조직 정비를 위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의 활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비 과정에서 계파간 갈등이 예견됐던 것과 관련, 새누리당은 중앙당 주도로 당원 결속을 꾀할 예정이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 전 대표 측 이탈로 갈등이 점차 심화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말까지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하는 책임당원교육을 실시한다. 충청권 시·도당은 다음달 초부터 중순무렵에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시·도당별로 50~200명 정도의 당원을 상대로 한 교육이 진행된다.

해마다 선관위 지원 하에 실시되는 당원교육이나 이번 처럼 중앙당이 적극 지시·강화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당 안팎에선 김무성 체제가 출범 100일을 맞아 당원교육을 대거 실시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조강특위 구성을 둘러싼 김 대표 측과 친박계 간 긴장관계가 조성됐고, 김 대표의 개헌론 취지 발언으로 친박 인사들의 불만이 촉발한 것에 대한 조치라는 관측에서다.

아울러 김 대표 등 당 지도부는 국정감사가 끝난 뒤, 지역별 당원교육을 순회하는 것과 동시에 지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서 지원·해결을 약속한 공약사항의 진척상황을 직접 챙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계파 갈등 등 내부 불협화음를 지역현안 해결과 일하는 정당으로서의 면모로 풀어나가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당원교육은 매년 선관위 지원으로 실시되는 행사였고, 세월호 참사로 미뤄졌던 행사들을 종합적으로 치르자는 의미”라면서도 “새로운 당 대표가 취임하면서 당원 결속 등 당 안정화를 위한 노력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역위원장 선정 과정에서 계파 간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지역위원장이 당 대표 선거 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당권을 노리는 계파들로선 지역위원장 한 석마다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일인 이유에서다.

때문에 비대위 불참과 측근인 송호창 의원의 조강특위 사퇴 등의 이유로 안 전 대표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명시한 것과 달리, 당 안팎에선 5대 5 지분 등 통합신당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과 더불어 주요 계파들의 지분싸움에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지역위원장 지원을 준비하던 안 전 대표 측 인사들도 공모에 적극 응할 것이라던 당초의 태도와 상반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역위원장을 준비하던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특정인사 내정설 등 주요계파들의 자기사람 심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조강특위도 계파별로 안배가 된 상황에서 들러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돼 (공모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송 의원의 조강특위 사퇴로 계파간 힘의 균형이 어그러진 것도 계파 간 갈등 심화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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