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특히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중이온가속기 우선 건설과 가속기 2개 건설은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놨지만, 박근혜 정부는 과학기술계의 고견을 무시하고 포항에 4세대 가속기를 변칙으로 건설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당초 계획을 변경해 과학벨트 거점지구와 비슷한 규모의 예산을 대구경북과 나눠먹기 해서는 과학벨트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기초과학연구원(IBS) 김두철 신임 원장을 상대로 “박근혜 정부가 과학벨트를 국가 백년대계로 통찰하는 것이 아니라 일개 건설공사로 생각해 오락가락하는 것 아니냐”며 소신과 대책을 따졌다.
문 의원은 먼저 지난 10월 3일 미래부(장관 최양희)와 기초과학연구원(원장 김두철, 이하 'IBS')이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 선임 절차를 중단하고, 중이온가속기 사업체계를 개편함과 동시에 향후 IBS 중심으로 사업단장 선임절차를 재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그 배경과 의미가 뭐냐고 물었다.
이어 “일단 발표의 의미는 미래부가 과학기술계의 의견을 들어 사업단장과 연구단장을 좋은 분으로 선임해서 빨리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론 권한이 별로 없는 IBS에 사업추진을 떠넘겨놓고 관망만 할 수도 있다”며 이에 대한 김두철 원장의 입장을 물었다.
문 의원은 “일단 IBS가 중이온가속기 사업단장 선정·임명권을 갖기로 미래부와 합의한만큼, 과학기술 백년대계를 위해 소신껏 중이온가속기사업을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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