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도에 따르면 도내 급경사지 311곳 중 위험성이 가장 적은 A등급은 15곳, B등급은 172곳, C등급은 115곳, D등급은 7곳, 위험성이 가장 큰 E등급은 2곳으로 확인됐다. 이 중 D, E등급과 C등급 일부를 포함한 13곳은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된 긴급정밀점검 대상지역이다.
위험 급경사지로 지정되는 기준은 인공비탈의 경우 지면으로부터 5m 이상의 높이에 경사도는 34도 이상, 연장 20m 이상이다. 자연비탈의 경우 높이 50m 이상이면서 경사도가 34도 이상인 지역을 재해위험도에 따라 평가해 등급을 나눈다.
붕괴위험이 큰 지역은 금산군 두리면 천내리와 복수면 구례리, 서천군 성주지구, 홍성군 옹암지구와 신진지구, 공주시 영정지구, 당진시 당진포2지구 등이다.
도는 우선 공주와 당진 등 2곳에 대해 정밀점검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도내 급경사지 311곳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재난관리시스템 재정비, 붕괴위험지역 선정 및 정비사업 추진 등 안전관리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급경사지 전체에 대해 소방방재청 재해위험도 기준에 따라 조사하는 방식이다.
도는 급경사지 정비 사업으로 올해 4개 지구에 15억 원을 우선 투입하며, 내년에는 4개 지구에 43억원을 투입하는 등 오는 2017년까지 총 34개 지구에 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태진 도 치수방재과장은 “이번 일제조사가 완료되면 급경사지에 대한 DB를 재정비하고 호우 등 특보 발효시 관리책임자를 통해 예찰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더불어 중앙정부에 급경사지 관련 예산확대를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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