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련 지역위원장 선정기준 공천불복 경력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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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련 지역위원장 선정기준 공천불복 경력도 고려

기여도·도덕성도 살펴… 계파별 경쟁도 한층 심화될 듯

  • 승인 2014-10-16 17:41
  • 신문게재 2014-10-17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속보>=새정치민주연합이 지역위원장의 선정의 기준으로 무결점의 도덕성을 갖춘 충성 당원을 제시했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 지원자 중에 참신하거나 지역민의 기대를 받는 인물을 가려내 차기 총선에서의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발상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관례적으로 현직 국회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아왔다는 점을 참작하면 원외 위원장들의 지역구 위주로 적용될 것으로 관측되며, 경고·제명조치 및 공천불복 경력이 선정의 중대 척도가 될 전망이라 탈당 경력이 있는 안철수 전 대표 측 옛 새정치연합 출신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지원자격 강화=새정치민주연합은 전날인 지난 15일 오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1차 회의를 열고 대략적인 심사 기준을 마련했다.

조강특위 간사인 윤관석 의원이 이날 브리핑한 내용에 따르면 뇌물과 알선수재, 공금횡령, 정치자금, 성범죄, 개인비리 등 국민의 지탄을 받는 범죄경력과 함께 지역위원장 운영시 사고위원회 판정 경력과 경고, 제명 등 징계경력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가하기로 했다. 또한 심사에서 경선불복 경력 보유을 감안하고, 정체성과 기여도, 당무수행능력, 도덕성 등도 고려해 심사키로 했다.

지방선거 때 공천 기준으로 5대 강력범죄나 뺑소니 운전 등의 유죄 판결 여부를 적용했던 것에서 당 내부적 요인이 추가된 셈이다. 그러나 경선불복이나 사고위 판정 경력 등이 선정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지원자들에게 바늘구멍이 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

충청권만 하더라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서 경선 결과에 대한 불만과 이의신청이 잇따랐던 데 다가 전신인 민주당 시절 공천불만 등으로 자유선진당이나 안 전 대표 측 옛 새정치연합으로 이당(移黨)한 사례가 적잖은 탓이다.

당내 한 관계자는 “재보궐선거에서 표리부동한 중앙당의 입장에 경선 결과가 수없이 번복돼 이의신청과 갈등이 얼마나 많았느냐”며 “대략적인 기준이나 그 범위가 어떻게 적용되는 가에 따라 1차 컷오프에서 지원자 절반 이상이 낙마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계파 경쟁 심화=지역위원장 선정 절차에 본격 돌입하면서 계파간 경쟁도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역위원장은 당 대표 선출에 영향력을 미치는 대의원 선정에 관여하고, 차기 당 대표는 2016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지난 추석을 전후로 주요 계파들은 워크숍이나 회동 등을 통해 지역위원장 공모를 준비시켰고, 조경태 의원 등 비노계 당권주자들도 지역내 일부 원외 위원장에게 자신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 상황이다.

또 지역위원장 임명은 차기 총선 공천에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게 되는 터라 지원자 간 대결도 격렬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인사들의 리턴매치도 예고돼, 계파별 지원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일부 계파는 충북출신 현역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에게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를 위한 지역위원장 지원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고, 조강특위가 사실상 계파별 안배에 이뤄짐에 따라 계파간 힘겨루기는 앞으로 더 거세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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