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말 무용단 임기가 끝난 이후 시는 차기 예술 감독 선발 방식을 공개채용 방식으로 바꾸고 선발 절차를 진행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10명의 후보자에 대해 심사를 진행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불발됐다. 지역 무용계에는 특정 후보자 초빙을 하려 했으나 지원자가 신청서를 내지 않아 공개채용을 불발했다는 소문부터 갖가지 소문이 무성한 상태다.
대전은 물론 타 지역의 무용계에서도 대전시의 공개채용 불발 소식이 도마에 오르며 비난을 받고 있다. 더욱이 4개월 가까이 감독이 공석이 되면서 올해말 정기공연 등 정상적인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시는 초빙으로 최종 가닥을 잡은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에 대한 반발도 우려되고 있다.
지역 무용계 관계자는 “초빙을 했을때 공개 채용에 지원했던 10명의 후보자들보다 뛰어나다는 실력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고, 특정 인물을 초빙하기 위한 공개채용 아니었냐는 의심을 살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정국악문화회관의 예술감독 선임 문제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시는 최근 비상임직으로 운영했던 예술감독을 상임직으로 변경키로 하고 이달중 공개 공모 절차를 준비중이다. 시는 오는 12월 서구 만년동에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국악전용 극장 개원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예술감독 책임성과 역할 강화를 위해 상임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연정국악원 단원들은 “상임 예술감독은 연정국악원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처사이다. 연정 국악원은 기악 파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용, 소리 등 종합예술인데 상임 예술감독은 특정 파트로 치우치도록 하는 처사가 될 것”이라며 “과거에도 상임 예술감독이 적응하지 못하고 불협화음을 일으켜 중도퇴임한 역사가 있는데 과거를 또다시 되풀이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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