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원장은 당 대표 선출에 영향력을 미치는 대의원 선정에 관여하고, 차기 당 대표는 2016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이유에서다.
15일 복수의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앙당은 16일부터 전국 246개 지역위원회 위원장들에 대한 모집 공고를 시행한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강특위 일련의 작업이 끝났고, 내일(16일)부터 지역위원회 위원장 모집공고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전신인 민주당과 안철수 전 대표 측의 새정치연합이 신당으로 통합하면서 기존 지역위원장들이 전부 해촉된 탓에서다.
다만, 현역 국회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던 그간의 관례에 따라 이번 공모는 원외 위원장들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지원자가 대거 집중될 것으로 점쳐진다.
충청권에서는 25개 지역구 가운데 현역 의원의 지역(10개)을 제외한 15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계파간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역위원장 임명은 차기 총선 공천에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게 되는 만큼, 계파 세력다툼과 함께 지원자 간 대결도 격렬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장, 대전의 경우만 봐도, 현역 국회의원의 지역구 3곳을 제외한 다른 3곳에 10명의 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기업인 등 정치신인들의 도전도 배제키 어려워 경쟁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당내 한 관계자는 “충청권에선 주요 계파만 아니라 비주류 소속의 현역 국회의원들도 있어 원외 위원장에 대한 계파별 자기사람 심기가 치열할 것”이라며 “충남에선 그간 지역위원장을 맡아왔던 기초단체장들은 이번 공모에 지원치 않을 것으로 보여 신인들이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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