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해경 세월호 사고책임 떠넘기기 급급”

  • 정치/행정
  • 국회/정당

“해수부·해경 세월호 사고책임 떠넘기기 급급”

與野 특별법 조속한 처리 다짐… 정부 재난대응시스템 미비 질타

  • 승인 2014-10-15 17:49
  • 신문게재 2014-10-16 4면
  • 황명수 기자황명수 기자
▲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전명선 세월호 유족 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유가족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연합뉴스
▲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전명선 세월호 유족 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유가족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연합뉴스
여야는 15일 세월호 참사 발생 6개월을 맞아 다시한번 세월호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다짐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세월호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그곳에 밝힌 등대가 꺼지지 않도록 국민이 아파하며 흘렸던 눈물을 가슴 깊이 새길 것”이라면서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도 논평에서 “온 국민이 슬픔과 분노의 시간을 보내고도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제1야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이 충분하지 못했음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의 국정감사에선 세월호 참사가 뜨거운 '화약고'로 등장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선박안전기술공단·한국해운조합·한국선급 국감에서 참사 당시 구조 과정의 문제점과 선박 관리 체계의 구조적 문제점 등을 집중 추궁했다.

국감에는 이준석 선장을 포함한 사건 피의자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청장 등 일반기관 증인들이 출석했다. 의원들은 농해수위 국감에서 “세월호 참사는 예고된 인재”라고 지적하고, 정부 재난대응시스템의 총체적 미비점을 일제히 질타했다.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은 “해수부와 해경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 일원화된 지휘 체계를 갖고 구조를 하기는 커녕 화물 과적과 사고 수습 관련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며 해수부와 해경을 질타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은 “해경이 세월호 사고 50일 전 시행한 특별안전점검에서 세월호는 모든 항목에서 '양호' 판정을 받았다”며 부실 점검을 지적했다.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세월호 사고를 돌이켜볼 때 부족함이 많았는데 업무 처리에 좋지 않은 관행이 있었고 타성에 젖어 허점을 미리 짚지 못했다”며 과거 관행의 잘못을 시인했다. 김석균 해경청장도 “수색·구조 역량을 강화하고 조직을 개편해 대형 해양사고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서울=황명수 기자 hwang2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