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전경제통상진흥원에 따르면 본보의 지적에 따라 3개 시도(대전, 충남·북) 중기·벤처박람회 관계자들이 다음달 중순 보완점 논의 등을 위해 관련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혈세 3억원이 투입된 올 중기·벤처박람회는 홍보 및 운영미숙 등으로 참가기업이 전년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대폭 감소돼 박람회 무용론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기업은 박람회 참가 후 '시간 낭비만 했다'는 실망의 목소리와 함께, 앞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박람회 참가를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시도 관계자들은 행사기간 동안 참가기업들에 '행사운영', '기업 편의제공' 등 만족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협의하는 등 개선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우선 이들은 예년보다 현저히 줄어든 참관객과 유관기관, 관련기업 등 홍보, 박람회 부흥을 위한 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또한, 논의·확정되진 않았지만, 개최 장소에 대한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내년 박람회부터 경기도에 있는 중소기업 지원센터와 연계 방안을 마련해, 참가기업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으로 2002년부터 큰 변화를 주지 못했던 박람회를 대대적으로 손질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한, 매년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던 비즈니스 상담회, 기술·경영/기타 상담회 등을 벗어나 새로운 콘텐츠 개발로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대전경제통상진흥원 관계자는 “박람회 기간 동안 참가 기업으로부터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66%가 만족, 26%가 보통으로 응답했지만, 불만족·기타 등도 있는 만큼 이를 분석해 모든 기업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박람회를 발판으로 3개 시도가 함께 협의해 모두가 만족할 만할 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에 주관을 맞는 (재)충북도지식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오랜 기관 박람회가 유지된 만큼 이제는 부흥을 위해 노력할 단계”라며 “그동안 부족했던 프로그램 등을 개선 보완하고, 박람회 후 사후지원 방안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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