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행복도시건설청이 제공한 이달 초 기준 자료를 보면, 상업편의시설은 세종시 이주 가속화와 함께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012년까지 14건에 그치다 지난해 46건으로 정점을 찍고, 올 들어서도 36건이 인허가 절차를 마쳤다.
올해 인허가 중 24건이 하반기에 쏠리고 있고, 그동안 1·2생활권 중심 건립에서 3생활권 상가들도 가시권에 접어 들었다. 상업용 빌딩이 주류를 이루고, 주유소 등 일반 편의시설도 자리를 잡고 있다.
단독주택 역시 하반기 들어서 1생활권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활기를 띠고 있다. 대지면적 인허가 규모가 2275㎡로, 벌써부터 상반기 2698㎡에 육박하고 있다. 상업편의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관망세를 보이던 단독주택지 소유자들이 주택 건축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공공시설물은 하반기 들어 자동차검사소(7월)와 S-1생활권 SLR 관측소(8월) 인허가 등 다소 주춤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1생활권 근린공원과 어린이집,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 신사옥, 3생활권 주민센터와 경찰지구대 등이 주류를 이룬 바 있다. 대지면적 기준으로는 상반기 214만3070㎡로, 하반기에는 3개월이 지난 현재 8771㎡로 집계됐다.
도시형생활주택 역시 상반기에만 1-4생활권 2건과 2-4생활권 4건, 3-2생활권 2건 등 모두 8건에 대지면적 1만4765㎡고, 하반기 들어서는 아직까지 없다. 오피스텔은 지난 2012년 1생활권 3건과 2생활권 1건 등 모두 4건으로 활기를 띠다, 지난해와 올 하반기(7월) 들어 각 1건에 그쳤다.
대지면적은 2012년 1만9203㎡에서 지난해 4724㎡, 올 하반기 1763㎡로 감소세다. 타깃층인 나홀로 이전 공무원과 정부세종청사 유관 기관·단체 종사자 등의 수요가 실제 시장에서는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이유로 해석된다. 이밖에 종교시설은 지난해 1생활권 3건, 2생활권 1건에서 올 상반기에만 1생활권 2건을 기록 중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정부세종청사와 아파트 건축물, 근린공원 등 주요 시설물이 속속 들어서면서, 이제는 인구 수요에 기반한 상업편의시설이 가장 활기를 띠고 있다”며 “행복도시 건설 초기 1·2생활권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3생활권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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