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광주서갑)이 교육부와 서울대에서 제출받은 '전국 일반고 중 서울대 진학생 있는 학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4년 기준으로 1525개 일반고 가운데 57.5%인 877개교가 서울대 진학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대전의 경우 47개교중 13개교가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지 못하는 등 충청권에서만 160개 고교중 90개 학교가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도 감소 추세다.
지난해 서울대 진학생이 있는 대전지역 일반고는 37개 학교중 27개(73.0%)로 집계된 반면 올해 3월 현재 24개 학교(64.9%)로 감소했다.
충남 역시 같은 기간 전체 79개 학교 가운데 29개(36.7%) 학교에서 서울대 진학생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2014년에는 72개 학교에서 23개(31.9%)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충북도 같은 기간 서울대 진학생이 있는 일반계고 비율이 55.3%에서 45.7%로 감소했고, 세종은 75%에서 40%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일반고는 2010년 811개교(56.43%)에서 올해 648개교(42.49%)로 4년 만에 163개교(14.06%)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신입생 중 일반고 출신 학생 수도 2010년 1972명에서 올해 1570명으로 급감했다. 이에 반해 올해 서울대 진학생이 있는 자사고는 전체 49개교 중 48개교, 외고는 31개교 중 30개교로 집계됐다.
박혜자 의원은 “교육부는 일반고 살리기 대책을 내놓기는 커녕 성적제한 없이 추첨으로 자사고 신입생을 선발하겠다고 했다가 슬그머니 후퇴하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강행하는 등 자사고 살리기 대책만 내놓고 있다”며 “교육부가 자사고 신입생 100% 추첨 등 일선 교육감들의 일반고 살리기 정책을 발목잡지 말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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