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은 14일 오후 본청에서 교육금고 지정 신청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주요 금융기관 관계자 5~6명이 참석, 뜨거운 관심과 물밑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7일 세종시 설명회에 이어 2라운드 시합에 돌입한 셈이다.
시교육청의 단일 금고로 선정된 금융기관은 내년부터 4년간 매년 1조원 이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교육비 특별회계 각종 세입금 수납 및 보관, 세출금 지급, 세입세출외현금 및 각종 잡종금의 수납·보관 및 지급, 여유자금 예치 및 관리, 세입·세출내역 전산 기록유지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교육청은 이날 설명회를 시작으로 17일까지 모든 금융기관에 지난 2년간 교육비 특별회계 예·결산서 및 올해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서 열람에 나선다. 지정신청서 접수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결국 출범 후부터 2년간 시교육청 금고를 차지한 NH농협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 금융기관 윤곽은 이 기간 드러난다.
시교육청은 일반경쟁 방식으로 총점 100점의 평가항목에 맞춰 심사를 진행한다.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33점)과 교육청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8점), 교육수요자 및 교육기관 등의 이용 편의성(21점), 금고업무 관리능력(18점), 교육기관 기여 및 교육청과 협력(10점) 항목으로 구분된다.
금고지정심의위원회는 11월3일 향후 4년간 금고를 책임질 금융기관을 선정·발표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세종의 재정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다양한 은행들이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본다”며 “공정한 심사를 통해 교육 및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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