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 교육감은 (13일 충남도의회 본회의에서 결정한)평준화 부결에 대해 천안지역 학생과 학부모, 충남도민들에게 사죄의 말을 전하고 “혼선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육감은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실시 조례 개정안을 충남도의회에 재상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시기에 대해서는 여론 등을 충분히 수렴해 서둘지 않고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현재 50만 인구 이상의 도시지역에서 고교평준화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곳은 전국에서 천안이 유일하다”며 “천안의 동·서지역간 교육격차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 고교평준화는 절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고교평준화의 문제점중 학생들의 성적이 하향평준화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수능 평균점수를 사례를 들며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또 평준화 준비가 미흡하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 “2012년 7월 조례 개정을 시작으로 지난해 상반기 타당성조사와 하반기 여론조사 등 2016년 시행을 위한 로드맵을 철저히 따라갔다”며 “앞으로도 평준화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평준화 실시 조례 개정안 부결로 재상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는데 언제 재상정할 계획인가.
▲곧바로 재상정하기에는 다소 어렵다. 그래서 언제라고 못박기는 곤란하다. 다만 서둘지 않고 충분히 여론 등을 수렴해 재상정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2016년 시행이라는 타임 스케줄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판단하나.
▲시행시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
-천안 고교평준화에 대해 인근 아산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는데 아산지역의 고입대책은 뭔가.
▲천안지역이 평준화 되면 아산지역의 고입지원자 증가는 100명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평준화 시행시기인 2016년에 맞춰 천안 인근의 설화고와 배방고에 아산 학생을 우선선발하도록 하는 방안이 있다. 또 아산지역 학생들의 안정된 진학여건을 조성하는 차원에서 단기적으로 최소한의 학급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목천고와 성환고는 평준화 대상에서 빠져 있는데 평준화 취지와 안맞는것 같다.
▲알다시피 목천고와 성환고는 시내에서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학교다. 현실적으로 천안시내와 원거리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통학은 매우 어렵다. 그리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 84조에 거리나 교통이 통학하기에 불편한 지역에 소재하는 학교와 특별한 사유가 있는 학교는 평준화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돼 있다. 통학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환경이 조성되면 평준화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다.
내포=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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