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 "학생중심 교육 변화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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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 충남교육감 "학생중심 교육 변화 첫걸음"

흐트러진 조직 다잡고 교육 정진, 획일적 교육보단 생활·인성 집중

  • 승인 2014-10-14 17:55
  • 신문게재 2014-10-15 3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민선6기 출범 100일 '시·도교육감에 듣는다'-김지철 충남교육감

▲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지난 한해 흐트러진 충남교육 조직을 다잡으며 교육의 본질에 집중할것을 강조했다.
▲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지난 한해 흐트러진 충남교육 조직을 다잡으며 교육의 본질에 집중할것을 강조했다.
김지철호 충남교육이 닻을 올리고 항해해온 시간이 어느덧 100일이 지났다. 지난해 볼썽사나운 비리로 한동안 몸살을 앓았던 충남교육은 새로운 수장과 함께 혁신의 기치를 더 높이면서 '행복한 학교 학생중심 충남교육'을 만들기 위해 비상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취임후 100일이 지났지만 내외부적으로 변화의 길목에 선 충남교육은 과거의 비리를 도려내는 한편 잠시 흐트러진 조직을 다잡으며 교육의 본질을 강조했다. 바로 학생중심 교육이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충남교육은 혁신학교 육성을 강조했다. 취임 100일을 맞아 충남교육의 방향타를 들어보기 위해 김지철 교육감을 만났다.

-언제부터인가 전국의 시·도 교육감을 이야기할 때 보수와 진보논리로 양분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에 대한 교육감의 입장은 어떤가.

▲진보성향의 교육감으로 바라보는데 교육에 있어서 나는 보수와 진보의 논리는 내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교육은 본질로 접근해야 한다는 게 나의 주장이다.

-행복한 학교 학생중심 충남교육을 강조하는데 혹시 100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일선 교육현장에 어떤 변화를 주고 있나.

▲급격한 변화대신 교육가족 모두가 공감한는 혁신에 초점을 맞춰 교육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학교현장 지원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과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교무행정사를 배치한 게 일종의 학생중심 충남교육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또 기능중심의 교육지원청 조직을 초·중등별 교육특성을 고려해 '대상 중심'으로 바꾼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선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반영한다고 들었다.

▲그렇다. 과거 교육위원시절부터 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왔다. 그리고 교육현장에서 필요하다면 반영해 실정에 맞도록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굳이 소개하자면 말많고 탈많은 연구학교 가산점과 초빙교사제의 사실상 폐지 및 각종 경진대회 축소를 들 수 있다.

그동안 연구학교는 형식적인 운영과 승진가산점 따기용이라는 말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또 초빙교사제도는 각종 특혜 시비 등으로 교단의 화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래서 이를 폐지하도록 했다.

-충남형 혁신학교가 궁금하다.

▲앞서 말했듯이 학생중심 충남교육을 위해서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 중심을 학교혁신에 두고 있다. 학교혁신은 공교육 정상화의 첫 걸음이기도 하다. 혁신학교는 학생중심 교육과정 운영,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화·특성화를 통해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고,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한 성장을 지향한다고 보면 된다.

즉, 혁신학교는 획일적이고 소모적인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학생들의 수업과 생활지도 및 인성교육에 집중해 교사의 자율성과 헌신성이 크게 발현되는 학교다. 이런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은 동시에 자율성과 창의성, 민주주의를 배우게 된다.

-그렇다면 지금 혁신학교의 추진과정은 어떤가.

▲학교혁신에 대한 역량 강화를 위해 방학중 교사 연수를 실시했고, 9월부터 교장, 교감, 전문직을 대상으로 집중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또 혁신학교지원센터를 설치해 이미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임기 동안 농어촌 지역부터 시작해서 100개의 혁신학교를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소통의 출발은 경청”이라며 “취임 이후 눈과 귀를 열고 마음을 담아 소통하려고 발로 뛰면서 학생, 교사, 학부모, 도민을 만나고 있다”고 취임 100일의 소회를 짤막히 말했다.

내포=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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