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황해권 시대를 맞아 대중국 교역기지를 확보하고 관광자원 활용 극대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해법으로 보령신항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보령신항 건설계획은 단순 무역항인 보령항을 물류 수송과 관광이 어우러진 다기능 복합항으로 개발하자는 것이 주요골자다.
이 사업은 1997년 정부 전국항만기본계획 고시에 따라 실시 설계까지 완료된 바 있지만, 물동량 부족과 외환위기 여파로 착수시기가 계속 지연돼 왔다. 2011년에는 급기야 국가 기본계획에서 제외돼 사업이 물거품 됐다.
이런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제3차 항만기본계획(2011~2020년) 수정안을 확정할 예정으로 이 사업이 재추진될 기회를 맞고 있다. 2011년 수립된 이 계획에는 항만시설의 공급, 규모와 개발시기 등이 담기며 항만법에 따라 5년마다 기본계획 변경이 가능하다.
지역민들은 증가하는 충남의 물류량과 충남 해안권 관광자원 확충 등을 들어 보령신항 개발 필요성을 줄기차게 제기하고 있다.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충남 수출입액이 무려 317% 증가했고 산업단지 면적 역시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8년에는 안면도~원산도 간 연륙교가 들어서고 원산도에서 대천항까지 해저터널까지 뚫려 보령 일대가 새 관광단지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령항이 단순한 무역항이 아닌 관광과 무역이 동시에 가능한 융복합항으로 재탄생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충남도의회 신재원 의원(보령1)은 최근 열린 제274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보령신항 개발을 둘러싼 지금까지의 상황은 정부의 개발의지에 대한 무관심과 충남도의 안일한 대처로 이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며 “앞으로 전국항만기본계획 수정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도가 적극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남도도 보령신항 개발사업이 정부에 관철될 수 있도록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6일 오후 2시 도청 회의실에서 보령신항 타당성분석 연구용역 추진 토론회를 개최, 현재 검토 중인 개발계획에 대한 토론과 발전방안이 논의된다. 또 앞으로 지역 정치권과 연계해 보령신항 개발논리를 정부에 요구해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보령신항 개발을 위해서는 항만기본계획 수정안에 포함되는 것이 급선무로 개발 논리와 필요성 등을 정부에 알리는 데 행정력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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