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 확정은 됐지만…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확정은 됐지만…

국악전용공연장 명칭결정 잡음… 국악협회 대규모 반발 움직임

  • 승인 2014-10-14 17:52
  • 신문게재 2014-10-15 2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올해말 완공을 앞둔 국악전용공연장 명칭이 '대전시립연정국악원'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그동안 명칭 결정을 앞두고 대전시와 국악계, 연정 국악원측이 '연정'명칭 사용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잡음이 일었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국악전용 공연장의 명칭을 '대전시립연정국악원'으로 내부 방침을 결정했고, 공연장 운영을 위한 조직개편과 체제개편 등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연정 명칭 사용에 대해 지난 33년간 '연정'국악원으로 활동을 해왔던 만큼 외부에 이름이 알려져 있고, 오랜시간 연정 명칭을 사용하면서 역사성광 상징성을 버릴 수 없어서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는 시민 패널로 구성된 '대전피플( Deajeon people)'을 통해 국악전용공연장 명칭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최종 명칭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피플의 여론조사결과는 ▲대전시립국악원(60%) ▲대전시립국악당(25%)▲대전연정국악원(1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시는 '연정'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일정부분 지지해왔으나 최종 결정은 '대전시립연정국악원'으로 내렸다.

시립연정국악원 단원들과 관계자들은 국악전용공연장이 만들어진 배경으로 봤을때 국악전용공연장에 연정국악원이라는 명칭은 당연한 것이고, '연정 임윤수'선생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을 강력하게 해왔다.

시가 건물 이름에 '연정'명칭 사용 결정을 하자 대전국악협회와 지역 국악단체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대전 국악협회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연정 사용 명칭에 반발하는 총궐기 대회를 열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전국악협회 박근형 회장은 “국악 전용 극장을 짓겠다는 것이지, 연정국악원 건물을 지은 것이 아니다”며 “공공시설을 지은 것이냐, 공공기관의 건물을 지은 것이냐의 차이다. 공공시설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연정 명칭을 넣는 것은 연정국악원 기관의 건물을 지은 꼴이고, 지역의 국악인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악협회는 회원들은 물론 대전지역 국악 단체들과 함께 연정 명칭 사용 반대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서구 만년동 둔산대공원내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다목적홀(752석)과 음악전용홀(344석)등 2개의 공연장이 운영된다. 450억여원이 투입됐고, 올해말 완공해 내년 2월께 개원할 계획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