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정림 의원(새누리당·비례대표)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남도민들의 수도권 의료기관 진료건수는 2009년 약 412만건에서 지난해 약 417만건으로 약 5만건이 증가했다. 진료비도 같은 기간 약 3100억원에서 약 4200억원으로 약 1000억원이 늘었다.
충북은 2009년 약 210만건이던 수도권 진료건수가 지난해 약 230만건으로 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약 1800억원에서 26.5% 늘은 약 2500억원으로 조사됐다.
충남·충북도민들이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하기보다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지역 의료기관의 경영난이 점점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대전의 경우 수도권 진료건수가 2009년(약 170만건)부터 2011년(약 180만명)까지 꾸준히 증가했지만 2012년(약 160만건)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 약 122만건으로 줄었다.
문정림 의원은 “지방환자의 수도권 의료기관 이용 증가는 지방환자의 의료서비스 접근권 문제, 의료자원의 비효율적 활용, 지역경제와 군가균형발전 저해 등 많은 문제를 시사한다”며 “지방의료기관, 중소병원 등의 의료인력 수급 개선과 지방공공의료기관 경쟁력 강화 등 지역간 의료 인프라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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