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8월말 주택담보대출은 13조826억원으로 한달 새 1196억원이 증가했으며, 충남지역은 11조4169억원으로 2993억원이 늘어났다.
이달부터 LTV 등 주택 대출규제가 완화된데다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주택거래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주택 거래량은 대전이 2091건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8.6% 증가했으며, 충남의 경우는 64.6% 증가한 3721건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의 가계 대출도 크게 늘어났다. 대전은 8월말 가계대출이 20조164억원으로 전월 19조8818억원에 비해 1346억원이 증가했다. 충남은 전월보다 3453억원 증가한 24조394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보면 가계대출이 한달 동안 6조3000억원이 급증하면서 14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났다. 가계대출이 8월까지 30조원이나 급증해 지난해 1년 대출 증가액(27조3000억원)을 넘어서며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97조6000억원으로 전달(2조8000억원)보다 두배 가량 늘어난 5조원이 증가했다. 대출 증가액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에서 발생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와 LTV 등 대출규제 완화로 신용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여기에 내수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생계형 대출도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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