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곤 대전ㆍ충남지방병무청 동원관리과장 |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한 유비무환은 무엇일까? 그것은 충무훈련이다. 충무훈련은 1982년부터 전시대비종합훈련으로 시작하여 1992년부터는 충무훈련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충무훈련의 목적은 전쟁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여 적의 공격에 의해 국가의 주요 기간시설의 파괴와 대규모 인명피해의 발생으로 인한 극도의 혼란에 대비함으로써 국가의 안전보장,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평시에 마련한 비상대비계획을 민ㆍ관ㆍ군이 통합하여 충무훈련 실시함으로써 비상시 대처능력을 배양하고 있으며, 이 훈련은 매년 5~6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리 지역도 예외는 아니므로 대전과 세종 지역의 충무훈련이 올해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실시된다. 특히, 세종특별자치시의 경우 2012년 7월 출범 이후 처음 실시하게 된다. 주요 훈련 내용은 전시 군사작전 지원, 국가기반시설 복구, 복합 재난대비 훈련, 국민생활 안정이며 구체적인 훈련 방식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군사작전지원을 위한 주요자원을 실제 동원하는 훈련이다. 비상사태 발생시 군사작전 지원을 위해 예비군, 기술인력, 차량, 건설기계, 통신회선 등을 실제 동원하여 전시임무수행능력을 점검한다. 둘째, 국가의 주요 기반시설 파괴시 긴급 복구하는 훈련이다. 공항, 항만, 철도, 교량, 전력, 가스, 통신, 상수도 등의 기능 마비시 신속히 복구하는 훈련이다. 셋째, 전ㆍ평시 발생 가능한 복합재난 대비 훈련이다.
대형건물 붕괴, 지하철 독가스 테러, 대형화재 등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훈련한다. 넷째, 국민 생활안정을 도모하는 훈련이다. 비상사태 발생시 극도의 혼란과 범죄, 생필품 사재기 등 상거래의 무질서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민심안정 홍보, 생필품ㆍ양곡ㆍ유류 배급 및 전재민의 수용(구호) 등을 통해 국민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한 훈련이다. 대전ㆍ충남지방병무청에서는 위 첫 번째에 해당하는 군사작전과 관련하여 병력동원 훈련소집(2박3일)과 계획소집점검(4시간), 불시소집점검(4시간)을 실시한다.
병력동원훈련소집은 평상시 하는 훈련과 동일하나, 소집점검에서는 특별히 유의할 사항이 있다. 소집점검은 비상대비 훈련으로서 올해 전역하였거나 올해의 훈련을 모두 마친 사람도 통지되면 반드시 소집점검에 응해야 한다. 올해 전역하였거나 올해의 훈련을 모두 마친 사람에 대하여는 내년도 훈련시간에서 공제함을 알려드린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충무훈련 과정에서 예비군, 기술인력, 차량, 건설기계 등 동원 분야의 훈련통지서를 받으면 지정된 날짜와 장소에 응소하는 것은 물론 능동적으로 훈련에 참여함으로써 안보태세 확립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전쟁의 발발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만약 발발한다면 전쟁의 양상은 군과 민의 총력전이 될 수 밖에 없다.
전방과 후방의 구분이 없는 상태에서 전쟁이 치루어진다는 것이다. 휴전선과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여 국가와 지역의 안위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경우 우리의 안전은 멀어질 것이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보면 우리는 6ㆍ25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국민과 기업, 정부가 혼연일체가 되어 경제발전에 매진함으로써 60여년 사이에 1인당 국민총소득이 2013년 기준 2만 600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이렇게 우리 국민이 각고의 노력으로 일궈낸 경제성장의 결실과 우리가 사는 지역 각지의 가을축제를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는 것도 결국은 국가와 국민이 나라와 지역을 지켜 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천고마비의 계절 충무훈련이 실시되는 10월에 국민 모두 유비무환의 의미를 되새겨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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