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일 보령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앞으로의 시정방향과 미래 비전을 피력하고 있다. |
●공직사회 변화의 주역, 취임 100일 맞은 김동일 보령시장
민선 6기 김동일 보령시장이 지난 8일 취임 100일째를 맞았다. 출근시 직원 출·퇴근 버스를 이용하고 전통시장 식당에서 직원들과 허물없는 대화는 물론 업무보고를 토론형으로 전환하며, 업무에는 권한과 책임을 주는 등 파격적으로 공직사회에 변화를 주고 있는 김동일 보령시장으로부터 그간 보령시정을 이끈 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하여 들어봤다. <편집자 주>
-보령시 민선 6기 시장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동안의 성과는.
▲참으로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는 기간이었다. 민선 6기 보령시장에 당선되면서 먼저 각계 각층의 여론을 수렴하기위해 7월 8일부터 4일간 읍·면·동을 방문하여 각 기관·단체장과 진솔한 대화를 통해 민의를 확인한 결과 많은 분들께서 격려와 함께 보령발전에 기대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보령시민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국도 확장 등 대규모 현안사업이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관계 중앙부처와 국회 등을 수차례 방문하여 국비 확보에 노력하고 글로벌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제17회 보령머드축제 개최와 인천 아시안게임 및 제66회 충남도민체전 참가 그리고 제18회 만세보령문화제 준비 등 크고 작은 각종 행사와 시민이 필요로 하는 현장 점검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 위험도로 현황을 보고 받는 김동일<사진 왼쪽> 시장. |
▲국내·외 경제 상황은 저성장기조가 뚜렷하고 엔화 하락세와 중국의 가파른 성장세가 우리나라 경제에 막대한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지역경제에도 그 영향이 크다 할 수 있겠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우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이 경영에만 전념케 해 수익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에 힘쓰겠다.
이러한 파급효과는 중·장기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입소문이 나고 많은 유망기업들이 저절로 찾아올 수 있으며 인구증가와 도시규모도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지역 도로교통망은 타 지역에 비하여 매우 열악하다. 그래서 이번 민선 6기는 현재 진행중인 국도 21호(보령~서천), 국도 36호(보령~청양), 국도 40호(보령~부여), 국도77호(보령~안면도)가 계획기간 내에 준공되어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세계적인 머드축제의 본고장인 보령에 많은 내·외국 관광객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
-보령시의 가장 큰 브랜드는 무엇이며 가치는?
▲보령시는 7·80년대 까지는 전국 5대 탄전지역이었으며 이후 폐광되면서 대천해수욕장이 대표되는 해양관광도시로 성장했다. 21세기로 들어서면서 세계적인 축제로 우뚝 솟은 '보령머드축제'가 보령시의 대표 브랜드라 할 수 있다. 보령머드축제는 1998년 머드화장품 홍보를 위해 처음으로 시작한 이래 2008년부터 3년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고 이후부터는 명예대표축제로 이어오는 대한민국의 최고의 축제뿐만 아니라 글로벌축제로 도약하여 세계인이 열광하는 축제가 되었다.
지난 7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한 제17회 머드축제는 경기침체와 세월호 여파 등에 불구하고 전체 관광객이 329만900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4%증가했다. 특히 외국인은 28만4700명이 방문해 지난해 대비 14.6%가 증가했으며,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역대 가장 많은 654억5900만원으로 분석돼 향후 유·무형 가치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머드축제장 입장료는 4억1686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27.7% 증가했고 머드화장품 판매수입도 779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9.7%증가했으며,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된 캐릭터상품 판매 및 유료 부스 운영으로 1205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축제 재정자립도 향상을 위한 수익사업 다양화에도 큰 성과를 얻었다.
세계 언론의 관심도 예년에 비해 더욱 뜨거워 지난해에는 30여 개국에 소개했으나 올해에는 AP, AFP, 로이터 등 세계적인 통신사를 통해 54개국 264개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는 등 글로벌 축제임을 증명하는 한해가 되었다. 8월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 토마토축제에도 진출해 현지인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으며, 농업분야 세계 최대 축제를 여는 미국 미네소타 스테이트페어와도 교류하기로 협약을 체결하고, 뉴질랜드 로토루아시에서는 머드축제장에 찾아 벤치마킹하는 등 축제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선거 공약 중 100일 동안에 이룬 것이나 이뤄가는 사안이 있다면.
▲선거공약이 총 70건으로 실천하기에는 매우 짧은 시간이다. 좀더 세심하게 분석하고 실천방향을 설정하여 시행착오가 없도록 하기 위해 지난 9월 말에 전문가 15명으로 공약이행 평가단을 구성하고 예산확보, 이행가능성, 투자효율성 등에 대한 검토와 토론을 한 바 있으며 향후 공약집을 발간하고 시 홈페이지에 공표하여 임기내 공개적이고 공정하게 시민의 평가를 얻을 것이다.
지금 가시화되고 있는 공약사업 중에는 '장사 잘 되는 전통시장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청 지원금을 포함 총 14억원을 3년간 투자해 중앙시장을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8월 14일에는 발대식을 갖고 로컬푸드매장 개설과 문화관광을 접목한 찾아오는 전통시장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며, 아울러 다른 전통시장도 연계하여 활성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최일선에서 관광객을 직접 대면하는 운수종사자 중 모범운전자를 활용해 관광보령을 알려 이미지를 높이고자 지난 6일에 모범운전자 50명을 관광홍보 대사로 위촉해 본격적으로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주민복지에도 큰 관심이 있지 않나.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고, 농·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할 것이다. 저소득층과 노인, 장애인, 여성은 우리사회의 특별한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계층으로 복지 인력의 배치와 운용에 효율을 기하고, 생산적 복지를 추구함으로써 복지사들해 업무가중을 덜어주고 수요계층에게는 꼭 필요한 맞춤형 복지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
농·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농어촌 발전은 우리시 발전의 척도이며 우리 삶의 근간이자 뿌리이다. 정부정책과 연계되면서 지역실정에 맞는 농·어업 부양책을 추진함으로써 고도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토록 하고, 농촌과 어촌을 웰빙과 테마가 살아 숨 쉬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아울러, 안전하고 우수한 보령의 먹거리가 지역 내에서 우선적으로 소비되는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농어민들은 판로 걱정없이 생산에만 전념하도록 다각적인 판매망을 개척해 가겠다.
환경과 문화는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게 만드는 근본 토양이자, 금전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 사회적 자산이다. 환경오염의 걱정과 불안을 해소하고, 도심공원을 정비하여 편안한 휴식과 삶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환경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친환경 녹색도시를 건설하겠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이며 문화수준이 도시의 경쟁력이 된다. 시민들에게 문화와 예술의 향유 기회를 넓혀드리고 자랑스런 향토문화의 발굴과 보급에 앞장서 우리시 전체가 친 문화·예술공간이 되도록 하겠으며, 인재양성과 명문고 육성을 위해 장학기금의 확충과 교육여건 개선 및 학생 역량강화에 투자하여 우수재원을 유치하고 기름진 교육환경의 토양위에서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도록 명품 교육행정도시를 건설하겠다.
시민의 안전을 시정운영의 최우선 가치와 목표에 두겠다. 우리지역 실정에 맞는 재난관리 표준매뉴얼을 개발하고, 재해 위험지도를 작성하여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의 기반을 구축하겠다.
-취임사에서 공무원들의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는데 복지부동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시장은 원칙적인 공직자가 아닌 폭 넒은 정치인이어야 한다는 데, 의견은.
▲공조직은 그동안 사회의 발전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어왔으며 공무원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인정하고 있지만 행정에 대한 시민의 기대는 더욱 수준 높은 역할과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민선 6기는 시민들의 요구와 수준 높은 행정 서비스를 위해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형성하고 성과와 역량을 중심으로 하는 시민편의 조직으로 개편 준비중에 있다.
시민과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의 눈높이를 맞추고 과거의 관행과 관습에 얽매여 시민에게 불편이 없도록 하고 시민을 진정한 주인으로 섬기는 변화되는 공직자상을 정립토록 할 것이다. 시장은 선거에 의해서 시민의 선택으로 당선되기 때문에 정치인이다. 다만 시장은 정치인과 공직자의 양면성을 어떻게 조화롭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지역 발전과 시민의 행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시민이 행복한 희망찬 새보령' 만들기에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민선 6기 출발 100일에 즈음하여 시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인사를 드리게 되어 매우 뜻 깊고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취임 인사에서 드린 바와 같이 민선 6기의 첫발을 내딛으며 저와 시민 모두는 같은 방향을 향해 동행(同行)을 시작했다. 아름다운 동행으로 민선 6기가 마무리될 때까지 저와 시정에 무한한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신다면 큰 용기를 얻어 열과 성을 다하여 온 시민이 바라는 보령발전과 시민이 행복한 희망찬 새보령을 만들기 위해 매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대담=양근용 충남총괄본부 문화사업부국장·정리=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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