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핵심적인 사업은 청년인력관리공단 설립이다. 청년 일자리 전문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라 할 수 있다. 고교와 대학을 기업과 직접 연결하고 고용정보 제공과 교육훈련, 창업 지원, 중앙정부와 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젊은 층의 일자리를 만드는 구심점이다.
2016년 1/4분기 설립을 목표로 2018년까지 모두 2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예산을 전액 시비로 투입하겠다는 의지라 설립에 큰 걸림돌은 없겠지만, 안전행정부와의 협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시가 설립타당성을 위한 용역과 시민의견 반영 등을 통해 공단 설립에 총력을 기울이겠지만, 대안으로 '청년인력관리센터'를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시 산하에 새로운 기관조직을 설립하려는 것은 단체장 선거공신과 '관피아'를 챙기기 위한 측면도 있어 설립 필요성을 놓고 비판의 지적도 있다.
산·학·연과 연계해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청년 희망일자리 프로젝트' 사업도 있다. 수요자가 원하는 교육훈련을 통해 곧바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을 공급하고 창업지원, 박람회 개최 등이 주 내용이다. 2018년까지 모두 196억원(전액 시비)의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4년간 모두 5240명이 수혜를 받게 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맞춤형 직업훈련과 대학·청년 창업지원, 일자리박람회 등 대부분 매년 해오던 사업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전통시장에 비어 있는 점포를 청년 창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사업도 선보인다. 말 그대로 빈 점포를 확보해 창업공간으로 조성해 예비창업자에게 임대하겠다는 것으로, 2018년까지 매년 1억8000만원씩 모두 7억2000만원의 시비가 투입한다.
빈 점포를 줄이고 젊은 층 유입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와 창업을 유도해 청년실업난 해소에 일조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월 50만원의 임대료 지원의 실효성은 다소 의문이다. 노동조합과 회사, 정치권, 시민단체, 대학 등 5자가 연대해 10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범시민협의체 구성도 있지만, '분위기 조성'의 수준을 넘어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청년실업난이 오랫동안 계속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주눅이 들어 있는 젊은 층의 기를 살려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취지”라며 “경제 활성화가 대전시민이 꼽은 최우선 과제인 만큼, 공단 설립 등은 지역을 위해 공조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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