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과학자,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다

한국 여성과학자,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다

20여 년간 여성과학자 권익신장 '앞장'… 대덕특구 중심 3개지부 운영 법률 아카데미 등 외연 확대… 청소년 이공계 진출 등 과학대중화 힘써

  • 승인 2014-10-12 13:24
  • 신문게재 2014-10-13 9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창조경제를 이끄는 현장을 가다]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는 지난 1993년 과학기술 발전 기여와 여성과학기술인 권익신장을 위해 국내 최초 여성과학기술인 단체로 설립됐다. 사진은 지난 7월31일부터 8월1일까지 국내 체류 아시아권 과학기술인, 한국 이공계 대학원 여학생을 포함해 총 20개국 71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YWS캠프' 모습.
▲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는 지난 1993년 과학기술 발전 기여와 여성과학기술인 권익신장을 위해 국내 최초 여성과학기술인 단체로 설립됐다. 사진은 지난 7월31일부터 8월1일까지 국내 체류 아시아권 과학기술인, 한국 이공계 대학원 여학생을 포함해 총 20개국 71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YWS캠프' 모습.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The Association of Korea Woman Scientists and Engineers·KWSE)는 지난 1993년 과학기술 발전 기여와 여성과학기술인 권익신장을 위해 국내 최초 여성과학기술인 단체(비영리 사단법인)로 설립됐다.

KWSE는 설립 이후 과학기술 인력의 저변 확대를 통한 사회 일반의 이익 공여, 정보와 지식교류를 통한 연구 업무의 협조, 여성과학기술인의 지위향상과 권익 옹호, 회원 상호간의 친목 도모 등을 구축해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단체로 주목받고 있다.

역대 회장으로는 오세화 제1·2대, 정광화 제3·4대, 정명희 제5대, 이공주 제6대, 원미숙 제7대, 민병주 제8대, 신용현 제9대 회장 등으로 국내 대표적인 과학기술인들이 KWSE를 이끌었다.

지난 1월 한성옥 제10대 회장이 취임한 후, '스마트한 여성들이 펼치는 과학외교 정책토론회'와 'APNN & MAPWiST', 'KWSE/APNN Young Woman Scientist캠프',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과학탐구교실' 등을 통해 국제협력, 과학기술, 정책분야에서 국내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회원들이 보다 넓고 활발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 주한외국 여성과학기술인 네트워크 활성화를 중점으로 한 '과학외교 정책토론회' 모습.
▲ 주한외국 여성과학기술인 네트워크 활성화를 중점으로 한 '과학외교 정책토론회' 모습.
▲정책기획연구=KWSE는 현재 소속별 공공연구기관(37%), 대학(35%), 산업체(9%), 정부(4%), 기타(15%) 등 1431명 회원(10월 기준)으로 구성돼 박사(70%), 석사(23%), 학사(5%), 기타(2%)등이 참여하고 있다.

본부는 대덕특구에 위치, 부산경남지부(2003), 광주전남지부(2003), 대구경북지부(2004) 등 3개 지부가 운영 중이다.

KWSE는 지난 2000년부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후원으로 여성과학기술인력DB를 구축, 2006년부터는 '여성 과학기술 평가위원 풀' 구축으로 국가연구개발사업 평가위원 선정 시 여성과학기술인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과학기술을 통한 창조경제 기반 조성'을 위해 과학기술분야 이외에 인문, 사회, 경제, 예술분야의 여성평가위원 300명을 발굴 및 등록하는 사업을 수행 중이다.

KWSE는 지난 8월 20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국회-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과학기술법률 아카데미'를 주관, 여성과학기술인들의 외연을 넓혔다.

▲국제교류진흥=KWSE 주최로 지난 8월 3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재 캐나다 여성과학기술인과의 네트워크 및 국제협력을 위한 간담회'가 개최, 현재 국제협력과제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내외 우수 여성과학술인 네트워크 구축과 DB 확보 설명 및 협조와 함께 KWSE와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앞서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이화여대 ECC에서 '2014 APNN & MAPWiST'를 열어 '아시아·태평양지역 여성과학기술인들의 리더십과 어울림'이란 주제 아래 초청강연, 여성과학기술인 정책포럼, 과학기술세션 등으로 나눠 다양한 강연과 토론이 이뤄졌다. 이 대회에는 29개국 외국인 89명을 포함해서 320여 명이 참석했으며, 총 158편의 초록이 발표됐다.

2014 APNN & MAPWiST의 성공적인 개최로 융합기술 성과 확산 및 교류 촉진 외에 한국 여성과학기술인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을 받았다.

또 2012년부터 차세대 여성과학기술인들의 역량강화와 교류를 위해 'YWS 캠프'를 개최, 올해는 지난 7월 29일 해외참가자를 위한 연구기관 탐방을 시작으로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캠프가 진행됐다. 올 행사에는 아시아태평양 차세대 여성과학기술인 22명, 국내 체류 아시아권 여성과학기술인, 한국 이공계 대학원 여학생을 포함해 총 20개국 71명이 참가했다.

▲과학 대중화 유도, 과학문화 확산=대전시에서 지원하는 '여성과학기술인 과학탐구교실' 사업은 지난 2004년부터 시작돼 올해 11년째 수행 중이다. 이 사업은 여성과학기술인들의 과학강연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과학적 사고와 흥미를 유발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친밀감을 갖게 하여, 청소년들이 이공계 진출에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진로의식을 갖도록 지원하고 과학 대중화 유도라는 파급효과를 갖고 있다.

올 여성과학기술인 과학탐구교실은 지난 4월 8일부터 시작돼 과학의 달에는 지역 초 21, 중 3, 고 1곳 등 모두 25곳에서 KWSE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됐다. 이듬달인 5월에는 초 12, 중 11, 고 6곳 등 총 29개교에서 초청 강연이 이뤄졌다. 6월에는 초 4, 중 4, 고 4곳 등 총 12곳에서 '재미있는 현대 물리학', '생활속의 고분자', '세상을 바꾸는 나노기술', '무기와 과학기술', '약 그리고 신약개발', '주로 가는 날개, 우주로켓' 등 다양한 과학기술관련 강의가 진행됐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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