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새 원내대표에 우윤근 의원

친노·정세균계 당 장악력 강화로 계파간 갈등격화

▲ 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에 선출된 우윤근 의원이 동료 의원들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우윤근 의원(전남 광양 구례·57)이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우 의원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결선투표에서 전체 투표수 118표 가운데 64표를 얻어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53표 득표)을 제쳤다. 1표는 무효표다.

이날 선거는 당초 출마의사를 밝혔던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이 경선 불참을 선언하면서 우 의원과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 이목희 의원(서울 금천) 간 3파전으로 진행됐다.

1차 투표에서는 이종걸 의원이 43표를 얻어 42표를 얻은 우윤근 의원을 제쳤지만, 결선에선 순위가 뒤집혔다. 이목희 의원은 33표를 얻는데 그쳤다. 때문에 이목희 의원의 표가 이종걸 의원보다 우윤근 의원에게 더 많은 표가 몰리며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의 원내대표 임기는 전 대표인 박영선 의원의 잔여 기간인 내년 5월까지다. 그러나 친노(친노무현)와 정세균계 등 범주류의 지원을 받은 우 의원이 원내대표가 됨에 따라 이들 계파의 당 장악력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 비노와 중도파의 반발이 거세키며 차기 전당대회를 향한 계파간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 광양출신인 출신인 우윤근 원내대표는 전남대 법대를 나와 사법고시 32회에 합격해 변호사 활동을 하다 2004년 17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독일식 의원내각제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개헌을 추진하는 야권의 대표인사다.

강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