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30분께 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아동청소년법 위반 및 사기 등의 혐의로 입감된 박모(28)씨가 자신이 쓰고 있던 안경알을 깨 자해했다.
화장실에 들어간 박씨가 나오지 않자 의아하게 생각한 경찰의 제지로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경찰은 박씨가 이 같은 조치에 불만을 품고 자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초부터 연이어 터진 피의자 자해사고로 주의를 기울이던 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더 큰 불상사는 막았지만 유치장 안전관리 시스템의 전면적인 점검과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앞서 지난 1월 24일 흥덕서 유치장에 입감된 오모(56)씨가 목을 맨 것을 직원이 발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근무자들을 징계하고 일부 경찰서에서 경무과가 담당한 유치장 관리 업무를 다시 수사과로 이관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유치장 사고가 또 터지면서 모든 조치가 공염불로 돌아갔다.
충북=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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