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국감서 혼쭐… 대표 16일 참고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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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국감서 혼쭐… 대표 16일 참고인 채택

  • 승인 2014-10-09 16:09
  • 신문게재 2014-10-10 4면
  • 황명수 기자황명수 기자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이 이번 국감에서 혼쭐이 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카카오톡 메시지 압수수색으로 불거진 검찰의 사이버 검열 논란과 관련,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등 3명을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이들은 오는 16일 서울고검 국감에 출석하게 된다. 야당 의원들은 이 공동대표가 검찰의 유관기관 대책회의에 참석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 캐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병헌 의원은 9일 랭키닷컴의 자료를 분석하며 국민 불신을 받는 카카오톡에 각성을 촉구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톡, 라인, 마이피플, 네이트온, 틱톡, 챗온 등 한국 모바일메신저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이달 3째주 약 3063만명에서 4째주에는 2894만명으로 1주일 사이에 167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전 의원은 “이번 사태는 단순히 카카오톡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에 대한 불신이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며 “창조경제를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가 오히려 창조경제의 중심인 ICT산업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측은 수사당국의 영장 발부를 어떻게 거부할 수 있느냐는 논리를 내세우며 억울하다고 항변했지만 카톡 이용자들의 배신감은 상당하다.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폭락했고,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대거 이탈, 사이버 망명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카톡 대신 듣거나 본 적도 없는 텔레그램 등으로의 '사이버 망명'이 속출했다. 다음카카오는 8일 공지사항을 통해 “최근의 검열. 영장 등등 이슈들에 진솔하고 적절하게 말씀드리지 못했다”며 여러분이 공감하지 못할 저희만의 논리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사과드린다”는 간단한 멘트를 날렸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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