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내포지구대 신설, 한시가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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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내포지구대 신설, 한시가 급하다

  • 승인 2014-10-09 15:55
  • 신문게재 2014-10-10 17면
신도시 '내포'에는 아직 없는 것이 많다. 이 가운데는 치안기관인 지구대나 파출소가 포함된다. 현실적인 수요 또는 급속도로 느는 치안 수요를 맡을 경찰 인력이 상주하지 않아 일이 터지면 '이웃동네' 경찰관이 출동해준다. 안전도시의 첫단추가 허술하게 꿰어져 있다. 공권력의 말초신경에 해당되는 지구대의 신설이 급하다.

신도시 내 지구대가 없어 멀리서 맡아주는 현 체제로는 경찰이 주민 가까이 있어야만 가능한 체감치안 안전도가 높을 리 없다. 예산경찰서 덕산지구대나 홍성경찰서 홍북파출소에서 소신껏 치안에 힘써도 분산된 경찰력으로 주민 불편과 불안 해소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지역사회에 기초한 범죄 예방은 물론 강력사건이 발생하면 신속한 초동 대처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내포신도시는 충남도청 소재지라는 상징을 넘어 치안지도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 당장 아파트 신축 입주와 기관의 추가 유입, 대형마트 입점 등 신도심 활성화를 목전에 둔 상황이다. 상주 및 유동인구 증가로 가중되는 치안 수요에 대응할 지구대 신설은 필수다. 이것은 다른 신도시에서 파출소 신설이나 치안센터의 파출소 승격, 아니면 파출소의 지구대 승격 민원을 제기할 때의 사유와 대체로 같다. 관할 면적이 분산된 데다 먼 거리에서 대응하기가 금시에 어렵게 된다. 기존 경찰력의 업무 과부하도 예견되고 있다.

무엇보다 치안 수요가 급증하고 나서 치안 공백으로 허둥대거나 뒷북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사회공공의 안녕과 질서뿐 아니라 신도시의 안정된 정착에 절실한 것이 내포 관할 지구대 설치다. 현지 경찰인력을 24시간 운용하고 순찰차를 고정 배치함으로써 치안 불균형을 해소해야 하는 건 당연지사다.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하면, 다른 건물에라도 우선 파출소 체제로 둥지를 틀고 뒤이어 지구대로 전환 운영하는 한시적인 조치도 생각해보게 된다.

경찰도 지구대 부지를 확보하고 예산 반영을 추진 중이라지만 우물쭈물하다간 우선순위에서 멀어질 게 뻔하다. 지구대 설치를 위한 본청의 지구대(파출소) 조정 심사 통과나 직제 개편 개정, 예산상 협의 등으로 더 지연될 수 있다. 인구, 관할지역, 신고 건수 등 설치 기준에 부합해 신설 필요성 심사에 통과하고 현장경찰력 충원까지의 절차는 만만치 않다. 내포지구대 설치 계획을 보다 구체화해야 하는 이유다.

지역주민과 관련된 경찰의 책임성, 지역주민에 대한 일반 서비스 전환을 위한 순찰활동 강화라는 치안의 기본에 충실하려면 지구대 설치가 불가피하다. 초기부터 불신과 불안 없는 치안 확보가 혁신적으로 강화되는 것, 이는 전체적인 내포신도시 성공 정착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내포지구대' 신설이 이뤄져 지역밀착형 치안서비스를 펼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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