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경자 소비자시민모임 대전지부 대표 |
지난 8월 27일 '오피넷(http://www.opinet.co.kr)'의 자료를 근거하여 대전시의 5개 행정구역인 동구, 대덕구, 서구, 유성구, 중구(가나다 순)의 최저가 주유소와 최고가 주유소를 선정했고, 각각의 주변 10곳씩을 대상으로 대전 시내 총 100개의 주유소 가격을 조사했다. 본 조사는 주유소를 이용하는 100명의 소비자들에게도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대전지역 소비자들의 석유 시장 관련 소비 형태도 알 수 있었다.
조사 결과(2014. 8. 17)에 따르면, 휘발유의 최고가 및 최저가 차이가 가장 큰 지역은 서구로 당 379원의 차이를 보였고, 중구가 당 234원으로 가장 차이가 적었다. 마찬가지로 휘발유가 최고가 지역은 서구, 최저가 지역은 중구로 나타났다. 최고가 주유소와 최저가 주유소의 거리가 200m도 안 되는 근거리에 위치한 곳도 있었다.
주유소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에 관한 조사 결과 최고치는 다음과 같다. 주유 횟수는 1주에 1회(37%), 1회 주유량은 3만~7만 원가량(69%)으로 조사되었다. 이를 위의 최고가·최저가 주유소의 차액으로 환산해보면, 1회 주유 평균값을 5만원으로 계산 시 당 1759원인 최저가 주유소에서는 28.4를 주유할 수 있고, 당 2138원인 최고가 주유소에서는 23.3를 주유할 수 있다. 1회 주유했을 때 약 5의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저가로 계산(1759원ⅹ5)하면 그 차이는 8795원. 1년을 52주(약 1년)로 환산해 보면 총 45만7340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당 379원의 차이가 어떻게 보면 적은 금액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1년이면 가계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유가는 급상승하지만, 하락은 아주 완만하다고 소비자들은 체감 지수를 성토한다. 이에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주유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주유할 때는 리터로 주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20가 정량 검사의 기준이라 양을 속이지 않는다.
2. 대로변 혹은 교차로가 아닌 곳의 주유소를 이용하면 좀 더 저렴할 수 있다. 주유소 가격에 영향을 가장 많이 주는 것이 주유소 위치이기 때문이다.
3. 여름에는 낮보다 밤에 주유하는 것이 이익이다. 온도에 따라 부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4. 주유소 명을 자주 바꾸거나 자주 수리 중이라며 영업을 하지 않는 주유소는 가짜 석유 적발로 영업정지를 당한 주유소일 가능성이 높다.
5. 직영주유소의 가격이 자영주유소보다 높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6. 가장 중요한 소비 형태는 비싼 주유소 대신 저렴한 주유소를 이용해야 주유소 가격이 내려간다. 소비자가 습관적으로 비싼 주유소를 이용하면 그 주유소는 가격을 내리지 않는다.
현재 대전에는 270여개의 주유소가 운영 중이다. 그 중에서 올해는 100개 주유소의 석유 가격에 주안점을 두었지만, 향후 소비자시민모임 대전 지부 석유 감시단은 주유소의 석유 가격뿐만 아니라 정량·정품 여부, 환경의 안전성(소화기 비치 등)여부, 친절도와 위생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를 위한 감시 활동을 지속할 것이다. 물가의 기초를 이루는 석유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를 높여가는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