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도로공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박 의원의 목소리는 정중하고 저음이었지만, 그 내용은 매섭고 날카로웠다는 게 참석자들의 귀띔이다.
박 의원은 이날 한국도로공사의 외주영업소 퇴직자 수의계약에 대해 “국회와 감사원 지적에도 여전해 자기식구 챙기기가 도를 넘었다”고 질타했다.
특히, 박 의원이 “2011년 30개소 중 21개소, 2012년 79개소 중 55개소, 2013년 51개소 중 33개소를 수의계약으로 퇴직자에게 특혜를 줬다”며 수치적 근거로 지적하자 도로공사 측 관계자들이 뜨끔해했다는 후문이다.
박 의원은 또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과 관련 ▲과도한 통행료 부담 ▲비수익노선 시공을 맡는 도로공사 재무구조악화 ▲사업지연으로 인한 국가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들며 “민자 방식이 아닌 한국도로공사가 직접 건설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충남도청과 세종시 이전 등에 따른 새로운 교통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조속한 제2서해안고속도로 시공이 필요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재정사업 전환이 타당하다”고 강조한 데 대해 동료 의원들 역시 공감·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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