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산자위의 당진 방문은 소속 위원인 김동완 의원(당진)의 요청으로, 북당진~신탕정 간 송전탑 건설 문제를 둘러싼 의견 수렴 등을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화력본부 시찰에선 원재료 도입가격과 운영 현황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잇따랐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천안을)은 “당진화력발전소의 원재료 도입가격이 보령화력이나 태안화력에 비해 저렴한 반면, 발전원가는 이들 발전소에 비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은 “당진화력 1~4호기의 시설이 낡아 발전 효율이 떨어지고, 5~8호기는 새로 건설돼 감가상각비가 높아서”라고 답했다.
앞서 김동완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당진화력 9·10호기 건설에 따른 특별지원금 및 현대제철 본사의 당진 이전 등을 건의·협조를 당부했다. 또 산자위는 당진시 송전선로 범시민대책위원회와 한국전력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대책위 측은 “지역 곳곳에 거미줄처럼 초고압 송전 철탑과 변전시설이 들어선 뒤 석문면 교로2리와 정미면 사관리 등지서 암 발생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며 지중화를 요구했지만, 한전 관계자는 “지중화는 건설계획상 사업비가 9000억원이 더 필요한 만큼 자금상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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