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보컬 출신 정동하(34·사진)는 8일 강남구 신사동 엠콘서트홀에서 열린 첫 번째 솔로 앨범 '비긴'(BEGIN)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솔로로 나선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2005년 부활의 9대 보컬로 데뷔해 10집 '서정'부터 8년간 활동한 그는 지난해 팀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그는 “부활에 들어가기 전부터 팬이었고 지금도 김태원 형님의 천재성을 동경한다”며 “굳이 부활에서 벗어나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부활은 보컬의 교체가 잦아 정동하는 가장 오래 활동한 보컬이다. 그는 “8년이 넘는 시간이었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행복하고 감사하게 음악 하다 보니 어느덧 내년이 데뷔 10주년이더라. 앞으로도 계산하지 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움직이면 그다음 길이 열리고, 진솔하게 삶을 대하면 모든 게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홀로 무대에 서는 데 대해선 “밴드 안에서는 든든한 느낌이 있다면 지금은 기댈 곳이 없다”고 웃은 뒤 “하지만 솔로로는 객석에 계신 분들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객석의 에너지를 받고 전달하는 과정을 순수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앨범에 이어 다음 앨범에서는 한층 실험적인 음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실험적인 걸 해보고 싶어요. 컴퓨터 키보드 치는 소리를 음원 소스로 넣는다든지, 수풀이 바람에 날리는 소리든지. 새로운 도전을 해볼 겁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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