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춘추]제2새마을운동과 선진화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중도춘추]제2새마을운동과 선진화

이정호 목원대 교수(유성구새마을회장)

  • 승인 2014-10-08 13:50
  • 신문게재 2014-10-09 16면
  • 이정호 목원대 교수(유성구새마을회장)이정호 목원대 교수(유성구새마을회장)
▲이정호 목원대 교수(유성구새마을회장)
▲이정호 목원대 교수(유성구새마을회장)
새마을운동은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했다. 최근 몇 년간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새마을운동이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가장 공헌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2013년 여론조사(고려리서치/글로벌새마을포럼)에서 '정부수립 후 국가발전에 가장 영향을 끼친 일' 1위, 2010년(리서치&리서치/조선일보) '정부수립 후 국가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정책' 1위, 2010년(한국갤럽/조선일보) '한국산업화에 기여한 사건' 1위, 2009년(한국리서치/서울경제) '경제발전에 중요한 계기' 1위, 2008년(한국갤럽/조선일보) '건국 60년간 가장 위대한 일' 1위, 2007년(한국리서치/서울경제) '정부수립 후 국가발전에 가장 영향을 끼친 일' 1위를 기록했다.

새마을 운동은 1970년대부터 시작된 국민의식개혁운동이자 범국민적인 지역사회개발운동이었다. 오랜 기아와 배고픔을 벗어나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는 목표 아래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 보자'는 국민의식개혁을 실천적으로 전개하였다. 새마을운동을 통해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경제적인 자립을 이루어 선진국이 되어야 한다는 목표를 갖게 되었다. 근면, 자조, 협동정신의 새마을 운동은 정부의 주도로 처음 농촌에서 시작되었다.

농촌의 주택을 개량하고 소득을 증가시켜 농촌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역점을 두었다. 1980년대에 들어서 새마을 운동은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형으로 바뀌면서 도시를 포함한 전국적인 운동으로 발전했다. 특히, '86 아시아 경기 대회', '88 서울 올림픽 대회'를 계기로 도시에서 새마을 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1990년대 들어 새마을 운동은 완전히 민간이 주도하는 운동으로 전환되고 그 목표도 '잘살기 운동'에서 '함께 잘살기 운동'으로 바뀌면서, 독서운동, 근검절약, 환경보존 운동 등을 전개했다.

현재 새마을운동은 개도국에서 협력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미얀마, 말라위, 우간다 등에서는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UN 지역개발 성공모델로 공인되었고, 개발도상국 원조핵심사업으로 채택되어 13개국 32개 마을 시범마을 육성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새마을 기록물 2만2084건이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외국인 새마을교육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2013년 12월 기준 143개국 5만6000명이 교육을 받았다.

국제글로벌포럼이 조직되고 몽골, 네팔, 콩고, 우간다, 키리키스스탄 등에서 해외 현지 새마을 조직이 구성되었다. 새마을운동은 이처럼 개도국 많은 나라에 수출되어 대한민국 대표적 국가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외적인 눈부신 활동에 비해 국내적으로는 새마을운동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고 있다. 급격한 경제성장과 함께 70년대와 같은 지도자의 자율성과 마을 현장이 소멸되었고, 새마을운동이 전개하는 사업과 유사한 일을 하는 각종 시민단체가 무수히 생겨나 차별성이 희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마을운동은 현재 선진 대한민국을 위해 제2새마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제력에 걸맞은 국가위상 제고를 위해 개도국 지원 역할을 증대하고 있다. 또한, 법과 원칙 및 사회질서 준수를 강조하는 국민정신 함양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나눔과 봉사 및 배려를 실천하는 공동체 복원운동을 선도하면서 대한민국의 국가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다.

온 국민이 함께 한 새마을운동을 통해 산업화와 국가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루었듯이, 제2새마을운동에도 모든 국민이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대한민국이 선진 일류국가로 발돋움하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