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을 누구보다 사랑했던 세종대왕의 뜻을 기려 국민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준 의미깊은 도시임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세종시와 세종대왕, 한글창제에 담긴 애민사상 계승을 축제 모티브로 활용했다.
주제와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 진행과 지역특색과 엇박자를 보인 프로그램 배제, 시민 참여형 축제 표방을 통해 세종시만의 독창적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시는 세종축제 홈페이지(www.sejongfestival.co.kr)를 별도로 개설하고, 대내외 축제 홍보 및 행사 기간 이용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이를 넘어 미래 킬러 콘텐츠 발굴과 지역 특화 축제 도약을 위한 시험 가동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역특색을 반영하지못한 공군 퍼레이드와 부국강병 특공무술 등의 프로그램을 과감히 제외한 이유다. 시민 참여형 축제와 다양한 문화예술 향후 기회 제공, 소규모 프린지 공연 확대 등에도 무게감을 실었다.
호수공원 특성을 극대화한 수상 퍼레이드와 조형물(6개) 확대, 장남평야 수호신과 이곳의 인물 '임난수 장군 및 임대수 의병장' 이야기를 담은 브랜드 공연 신설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읍면동 풍물 퍼레이드 참가자 400여명 증가와 주민자치 프로그램 경연 신설 등 주민 참여 문도 활짝 열어, 시민이 주인되는 축제를 구현한다.
▲세종축제의 진면목, 주요 콘텐츠에 담다!=시는 지난해 킬러 콘텐츠 부재 지적을 기초로, 올해 독자 콘텐츠 발굴에 공을 들였다. 무엇보다 세종호수공원이 자리잡고 있는 장남평야를 배경으로 그곳의 수호신과 터를 잡고 거주한 임난수 장군 및 임대수 의병장 이야기를 담은 브랜드 공연이 대표적이다.
임난수 장군은 고려 말 충신이자 최영 장군과 함께 탐라 정벌에 큰 공을 세운 인물로, 조선 건국 후 두 임금을 모실 수없다며 지금의 나성동으로 낙향했다. 독락정은 둘째 아들 임목이 아버지 뜻을 기려 세웠다. 임대수 의병장은 1905년 을사조약 체결 후 항일운동에 뛰어들어 충남 일대 의병장으로 활약하다 일본군과 교전 중 전사했고, 지난 1980년 건국포장에 추서된 바 있다.
평화로운 마을(1편)과 짓밟힌 장남평야(2편), 3가지 보물(3편), 장남평야의 아침(4편) 등의 스토리를 전개, 세종시 밝은 미래를 기원한다. 워터스크린과 레이저쇼, 폭발적 퍼포먼스, 샌드애니메이션 기법 활용은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할 전망이다. 고급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행사도 곳곳에 펼쳐진다.
첫째날 크레용팝, 둘째날 송소희, 마지막날 정동하로 구성된 3인3색 문화공연이 눈길을 끈다. 뮤지컬배우 김소현ㆍ손준호와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노을음악회도 차별화된 폐막식의 한 축을 담당한다. 호수공원의 트레이드마크인 축제섬과 수상무대섬, 국립세종도서관을 한 눈에 품은 매화공연장 등 각 무대를 효율적으로 활용한 전문 공연팀이 축제의 다양성을 엿보게 한다. 국악과 전자현악, 연극, 버스킹, 지역 대학 동아리 공연 등 아마추어 무대도 활짝 열었다.
▲2018년 정부 지정 유망 축제 도약의 서막!=시는 올해 축제 목표 관람객 수를 7만명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1회 축제 때에는 행사 당일 홈페이지 서버 다운 등 세간의 적잖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전국적인 축제 시즌, 외부 관람객이 얼마나 될 지가 목표 관람객 수 달성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2기 시정을 마무리하는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 선정 준비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올해 2회째를 맞아 지난해보다 한층 진일보한 세종축제를 만들도록 노력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지난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등 업그레이드 축제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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