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옥녀봉체육공원 내년부터 민간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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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옥녀봉체육공원 내년부터 민간운영

내달 사업자 공고… 수익성 확보 등 해결 과제로

  • 승인 2014-10-07 17:57
  • 신문게재 2014-10-08 6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속보>=대전 서구의 관리 부실로 쓰레기공원으로 전락한 옥녀봉체육공원이 내년 1월 1일부터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된다. <본보 9월 30일자 6면 보도>

서구에 따르면 옥녀봉체육공원에 대한 경제성 분석과 민간위탁때 사업자에게 제안할 방안 등 민간위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방침을 수립하고 있다. 서구는 이달 말까지 방침을 수립하고 다음 달 초께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후 모집공고 기간이 끝나면 교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의 1차 심사와 2차 입찰경쟁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민간위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민간위탁으로 전환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옥녀봉체육공원에는 축구장, 풋살장, 배드민턴 코트, X-게임장, 클라이밍 등 5개 시설이 있지만 축구장과 풋살장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은 무료 운영이 불가피해 수익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옥녀봉체육공원을 설계할 당시인 2005년에는 스케이트보드 등을 타는 X-게임장이 큰 인기를 누렸지만 10년이 흐른 현재는 이용자가 크게 줄어 유료로 운영할 수가 없는 상태다.

또 야외에 설치된 배드민턴 코트도 당시에는 실외에서도 배드민턴을 즐겼다면, 현재는 대부분 햇빛이 차단되는 실내체육관에서 동호회 형식으로 운영돼 이 곳을 이용하는 주민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클라이밍장도 월드컵경기장에 무료로 운영되는 곳이 있어, 유료로 운영되면 이용자들의 관심이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유료 운영이 가능한 축구장과 풋살장도 체육공원 맞은편이 아파트 단지여서 소음, 주차 등 민원이 발생하면 운영시간을 조절할 수밖에 없어 생각한 만큼 수익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이러한 단점을 구에서 어떻게 해결해 주느냐가 사업자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우선 차질없이 내년 1월 1일 민간위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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