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본보가 입수한 '대전시교육청 2013~2014 자체 감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1~5월 징계 2건(6명)을 비롯해 경고 28명(48명), 주의 167건(468명) 등 모두 197건(522명)이 적발됐다. 지난해(1~12월)에는 징계 6건(8명), 경고 71건(147명), 주의 279건(832명) 등 모두 356건(987명)에 달했다.
올 감찰 적발 규모를 보면, 월 39.4건으로 지난해 월 29.6건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적발 규모라면 올 연말까지 시교육청 소속 교사와 직원의 각종 비위와 부적절한 행위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자체 감찰에서 적발된 사안은 학교 운영상의 문제가 상당수 포함되는데 자칫 비리와 연계될 수 있다는 데 교육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 교육계 인사는 “교육 공무원은 사회 속에서 청렴도와 관련해 상징적인 이미지가 큰 만큼 사소한 실수로 명예가 땅에 떨어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올 초 월별 감찰 적발 규모가 컸던 것에 비해 취임 이후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의 청렴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같은 기대 속에서 설 교육감은 지난달 12일 시교육청에서 열린 2014년 고위공직자 청렴 연수에 참석해 지역 교육 공직자의 청렴 의무를 강조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시교육청 청렴업무 담당자 등 직원 100여명이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자정 결의대회를 열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외적인 청렴 홍보보다는 수치로 증명할 수 있는 실질적인 청렴 실천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진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로 100여곳에 대해 3년마다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으며 일부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의 감사를 진행한다”며 “취임 100일을 앞둔 설동호 교육감의 청렴 철학에 맞춰 지역 내 비리를 근절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