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생이 아닌 희망자만 야자를 하는 것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자리에서 김 교육감은 “교육은 진학보다는 진로가 중요하다”며 현재 학생들에게 일률적 참여를 요구하는 야자 운영방식에 변화를 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사실상 강제적으로 모든 학생들이 야자에 참여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원하지 않는 학생은 참여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일부 학생들에게는 야자 대신 해당 시간에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는 것 등이 더욱 중요할 수 있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야간자율학습은 정규 수업 이후 오후 10~11시까지 학생 스스로 진행하는 학습이다. 비슷한 시간대 특정 강사가 교재를 이용해 학생을 지도하는 방식인 '방과 후 학교'와는 다른 개념이다.
도내 118개 고교 가운데 90% 이상이 야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충남교육청은 파악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다음달 수능이 끝나면 학생, 학부모 등을 초청해, 야자 강제 참여 금지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행 시기와 방법 등과 관련한 일선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야자 강제 참여 금지가 교육현장에서 정착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무엇보다 방과 후 학생들의 효율적인 생활지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부다. 학생들이 강제 야자 금지로 초저녁 때 하교한다면 탈선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과 학원에 가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사교육이 팽창하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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