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째고 덜 아프게… 로봇으로 인술 실현

  • 문화
  • 건강/의료

덜 째고 덜 아프게… 로봇으로 인술 실현

['건강 100세!' 암검진을 받읍시다] 을지대병원 최첨단 수술로봇 손떨림 없이 최소 절개… 회복 빠르고 통증·합병증 적어

  • 승인 2014-10-06 13:03
  • 신문게재 2014-10-07 10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을지대병원 의료진들이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하고 있다.
▲ 을지대병원 의료진들이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하고 있다.


미래의 일처럼 여겨지던 '로봇 시대'가 어느새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산업 현장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실무 로봇은 이미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고, 가정에서도 로봇청소기, 학습로봇 등을 활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의료계 역시 로봇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수술 로봇은 의료계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다빈치 로봇'은 대표적인 외과용 수술 로봇 시스템이다. 환자의 몸에 몇 개의 작은 구멍을 뚫어 이곳을 통해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 팔을 넣고, 의사가 로봇 조작 장치(콘솔)에서 수술할 때와 같은 손동작을 하면 이 손놀림이 로봇 팔에 그대로 전달돼 수술을 하는 방식이다.

을지대병원은 지난 2009년 다빈치 로봇수술 장비를 대전·충남 최초로 도입했다. 일찍이 암의 진단과 치료, 사후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실시했던 을지대학교병원은 다빈치 로봇의 도입으로 의료지방화 선도에 정점을 찍으며 중부권 '로봇수술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을지대병원은 현재까지도 우리 지역에서 유일하게 암 치료를 위한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곳이다.


▲'덜 째고 덜 자르는' 똑똑한 복강경 수술로봇 다빈치=외과 치료에서 최소한의 절개로 우수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최소침습수술'은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불필요한 부위나 근육, 신경 등의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이루어지는 수술이다.

이 같은 최소침습의 대표적인 수술법이 복강경 수술이었다. 그러나 기존의 복강경 수술은 기구가 직선형이고 기구의 끝이 단순한 움직임만 가능한 고정된 형태여서, 움직이는 각도가 제한돼 몸의 깊은 곳을 수술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다빈치 로봇수술은 인체 공학적 기구로 사람의 손과 팔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손떨림 현상이 전혀 없고 양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섬세한 박리나 지혈을 할 수 있으며, 몸 깊숙한 곳의 수술까지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다빈치 로봇수술은 개복수술보다 피부 절개도 더 적게 하고, 복강경 수술보다 수술 부위의 시술을 더 정교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환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수술 후 통증이 적어 회복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혈관 및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 또한 현저히 적다.

▲'다빈치-SHD', 3차원 영상 구현으로 정교하게=을지대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다빈치-SHD'는 국내에 단 두 대뿐인 최신 기종으로, 일반화질(SD급)로 2차원 영상을 제공하는 기존의 다빈치-S와 달리 고화질(HD급)의 3차원 영상을 제공한다. 특히 7단계까지의 디지털줌 기능이 있어 15배까지 화면의 확대가 가능하므로, 이를 통해 의사가 장기, 혈관, 신경 등 해부학적인 구조물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정밀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기존의 방법으로는 매우 어려웠거나 불가능했던 몸 속 깊은 곳의 질환에 대해서도 시술이 가능하다.

또한 3차원 영상으로 정교하게 시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야가 굉장히 넓어지고 사각지대가 최소로 줄어들게 된다.

▲신체 기능 보존, 수술 후 삶의 질 향상에 기여= 다빈치 로봇은 외과, 비뇨기과, 흉부외과 등 다양한 분야의 암 수술에 이용된다. 외과에서는 좁고 깊은 골반에 생기는 대장암수술, 직장암수술, 갑상선절제술 등에 활용되며, 비뇨기과에서는 전립선암, 방광암, 신장 수술, 흉부외과에서는 폐암, 종격동 종양, 식도암 등 다양한 암 치료에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령이라도 삶의 질을 우선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어 암 치료 뿐 아니라 기존 기능 보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때문에 로봇 수술 가운데 전립선암 등 비뇨기계 수술과 갑상선 절제술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즉, 다빈치 로봇을 통한 비뇨기계 수술은 전립선 주변을 지나는 발기에 관계되는 신경혈관다발을 보다 정밀하게 보존할 수 있어 복강경 수술보다 발기부전 확률이 크게 적다. 다시 말해 성기능 회복률이 높다.

또한 갑상선절제술은 목에 조그만 흉터조차 남기지 않고도 수술이 가능해 외모를 중시하는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현안 해결 '기회의 장' 열렸다
  2. '수도권 과밀 해소' 다람쥐 쳇바퀴...세종시가 살아야 한다
  3. 천안 불당동 복합청사건립사업,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통과
  4. 조기 대선 열렸다… 공약화 필요한 충남 현안은?
  5. 선문대, '글로벌 인재 취업 선도대학 시업' 선정
  1. 순천향대천안병원, 로봇수술치료 환자 만족도 '매우 높음'
  2. 천안서북경찰서, 신학기 맞이 대학교내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 점검
  3. 천안시, 전국최초 버스 운수종사자 '친절수당' 도입으로 서비스 혁신 나서
  4. 한기대, 교내 중앙공원에서 식목 행사
  5. [尹파면] 조기대선 레이스 진보 이재명 보수 김문수 선두

헤드라인 뉴스


[尹파면] 막 오른 조기대선, 충청 현안 공약화 `발등의 불`

[尹파면] 막 오른 조기대선, 충청 현안 공약화 '발등의 불'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열리면서 충청권 현안 공약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당장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하는 촉박한 일정 속에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대전·충남 혁신도시 완성,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등 지역의 백년대계를 이룰 중요 현안들의 공약 관철을 위한 지역 여야의 발 빠른 움직임이 요구된다. 4일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으로 조기 대선은 현실화됐다. 대통령 궐위 시 60일 안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6월 3일이 조기 대선일로 거론되는 중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

[尹파면] 6월 3일 `장미대선` 유력... 정치권 움직임 분주
[尹파면] 6월 3일 '장미대선' 유력... 정치권 움직임 분주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이번 조기 대선도 '장미 대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르면 8일 정례 국무회의를 통해 조기 대선일을 지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6월 3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명시한다. 공직선거법을 보면 선거일 50일 전까지는 대선일이 공고돼야 하고,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재의 탄핵 결정 선고 10일 이내에 대선일을 공고해..

[尹 파면] 대전 소상공인·외식업계 경제 활성화 실낱같은 `기대감`
[尹 파면] 대전 소상공인·외식업계 경제 활성화 실낱같은 '기대감'

대전 소상공인·외식업계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그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국 혼란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그간 회식 예약이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을 탈피하고,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6일 지역 소상공인과 외식업계 등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이후 4개월여간 이어진 혼란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는데 안도하는 분위기다. 실제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지역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전보다 줄어 울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기뻐하는 시민들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기뻐하는 시민들

  •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하라’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하라’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