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닮은 마라톤… 성취감은 10배”

  • 스포츠
  • 생활체육

“인생을 닮은 마라톤… 성취감은 10배”

정회원 350명 풀코스 완주자 '다수 보유 '맞춤형 주법·호흡' 오래 달리기의 비결

  • 승인 2014-10-06 13:03
  • 신문게재 2014-10-07 8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건강백세-대전주주클럽

▲ 마라톤 동호회 대전주주클럽 회원들이 카이스트 운동장에서 연습을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마라톤 동호회 대전주주클럽 회원들이 카이스트 운동장에서 연습을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마라톤은 특별한 장비나 기술이 필요 없다. 같이 운동하는 사람이 없어도 할 수 있으며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90년대 후반 경제 불황을 겪으면서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이 급격히 많아졌다.

현재 국내 마라톤 인구만 400만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에도 수많은 동호회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참여인원과 성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동호회가 있으니 바로 대전주주클럽이다.

2001년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한 주주클럽은 현재 정회원 수만 350명에 달하는 대전최강의 아마추어 마라톤 클럽으로 성장했다. 특히 서브3(마라톤 풀코스 3시간이내 완주)를 보유한 회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매 대회마다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자신이 체력을 고려해 적당한 호흡과 주법이 필요한 것이 마라톤이다. 대전 주주클럽의 박강식 회장은 “신입 회원이 들어오게 되면 주법과 호흡을 적응시킨 뒤 훈련에 임하도록 하고 있다”며 “혼자 보다는 클럽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주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회장을 맡고 있는 주정도(51)씨는 마라톤에 입문하기 전 100㎏에 달하는 비만으로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2년간 마라톤으로 자신과의 힘든 싸움을 한 결과 현재 20㎏ 감량에 성공했고 마라톤 풀코스도 완주했다. 주 씨는 “첫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 했을 때 너무 기뻐 눈물을 흘렸다”며 “힘든 만큼 성취감이 10배로 느껴지는 것이 마라톤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주주클럽은 여성 회원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마라톤 풀코스 10회를 완주한 최영미(48)씨는 “마라톤을 인생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힘든 구간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과정이 꼭 인생을 닮았다”며 “마라톤으로 인해 자신감도 찾고 무엇보다 엄마로서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주클럽이 지역 내 최강 클럽으로 도약한 배경에는 초보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관심에 있다. 나이 70에 가까운 선배회원들이 손주뻘 되는 어린 회원들을 위해 노력과 시간을 아끼지 않으며 또 그런 모습을 배운 회원들이 다른 후배들을 챙겨주면서 기록 달성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박 회장은 “주주클럽이 지금처럼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면서 건강도 지키고 우애를 쌓아가는 동호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부상 없이 원하는 기록을 달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주클럽의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은 다음 카페 '대전주주클럽'에 온라인 신청을 하면 된다. 연습시간은 매주 화,목,토,일 갑천과 유등천, 카이스트, 계족산에서 진행되며 세부일정은 카페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