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도 문화재단에 따르면 내포신도시에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이를 위한 기본 계획이 이미 수립돼 있다.
국립국악원은 1000여 년 전 신라 궁중음악 관리기관인 음성서(音聲署)를 본따 한국전통예술 보존과 계승을 위한 공연 및 교육이 이뤄지는 곳으로 본원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하고 있다.
지방 분원으로는 민속국악원(남원), 남도국악원(진도), 부산국악원 등 3곳이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제4 분원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도와 도 문화재단이 분원 유치에 뛰어든 것이다. 도와 도 문화재단은 도비와 지방비 1000억 원을 투입 내포신도시내 11만3245㎡ 규모로 분원을 신축하겠다는 것이다.
주요 시설로는 7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150석의 소공연장, 원형 형태의 야외공연장, 각종 국악강좌 등이 열리는 교육시설인 국악연수관, 행정업무를 보고 세미나 등이 열리는 사무연습동, 카페 등 편의시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도와 도 문화재단은 일단 올 연말까지 내년도 예산에 분원 신설에 필요한 설계 용역비를 확보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잡고 있다.
충남출신으로 여당 실세인 이완구 원내대표(부여청양)와 홍문표 예결위원장(홍성예산) 등 정치권 지원사격을 받으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국립국악원 분원을 유치할 경우 침체돼 있는 지역 국악 활성화가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국립국악원 분원을 유치한다면 내포시가 중부권 전통 문화예술의 메카로 육성할 수 있다”며 “정부 동향을 주시하고 지역 정치권의 도움을 받는다면 유치에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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