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분야도 공무원과 공공기관을 비롯해 대기업 등 이른바 좋은 일자리로 전환되는 추세다.
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는 농수업계열 8개교, 공업계열 12개교, 상업계열 18개교, 가사계열 2개교 등 모두 41개의 특성화고가 있다.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진출하는 취업분야는 전공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올들어 지난 4월1일 현재 기준으로 300인이상 대기업에 600명이 취업했으며, 공공기관에도 103명이 취업했다.
뿐만 아니라 공무원도 70명이 합격해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의 질이 갈수록 상향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률도 큰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5775명의 졸업자중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은 1294명으로 22.5%의 비교적 낮은 취업률을 보였다. 그러나 해를 거듭하면서 취업률(매해 4월1일 기준임)은 2010년 23.2%, 2011년 30.8%, 2012년 39.1%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는 5782명의 졸업자중 3083명이 취업해 55.0%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는 학생들의 실질적인 취업률이지만 취업희망률로 따져보면 80%에 육박한다는 게 도교육청측의 설명이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률 상승요인은 능력중심사회 구현이라는 정부 정책방향에 따라 고졸채용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전환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특성화고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준비하고 개척하는 기반조성과 더불어 학부모의 고졸취업에 대한 인식이 점점 개선되고 있음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을 도우기 위해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과 취업지원인력(취업지원관, 산업체 우수강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취업중심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산·학·관 협력을 바탕으로 맞춤형 기술인재 육성과 특성화고 학생들의 성장 경로 개척 및 우수일자리 발굴, 취업매칭 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국내외 경제사정으로 기업들의 채용규모 축소로 당분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좋은 일자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으로 지속적인 취업률 향상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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