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지난달에는 P4구역에서 첫 타자로 분양에 나선 금성백조(예미지)는 정계약 기간에 100% 계약을 마무리하는 등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세종시의 경우 건설사들이 상대적으로 싸게 토지를 분양받았음에도 수요자들의 높은 분양 열기를 노린 고분양가 논란이 여전한 상황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2생활권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과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모두 4개 구역(P1~P4)에서 7481가구가 분양했거나 예정인 2-2생활권은 인근 대전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도 전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열기가 치솟으면서 건설사마다 흥행 대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수요자들 또한 막대한 프리미엄 기대감으로 '분양=로또'로 연관시키는 상황이다. 문제는 2-2생활권에 대한 과도한 열기가 건설사들의 배만 불리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건설사들이 분양받은 세종시의 택지비는 인근 대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하다. 그럼에도 건설사들은 대전지역의 분양가와 맞먹거나 높은 금액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다.
다음주께 분양에 나설 예정인 포스코와 현대건설(더? 힐스테이트)은 분양가심사위원회가 결정한 상한금액이 낮다며 재심의를 요구했지만 부결처리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도 포스코와 현대건설의 분양가는 3.3㎡당 876만~921만원으로 이는 대전지역과 비교해 결코 싼 금액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주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인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계룡건설·현대엔지니어링(메이저시티)이나 지난 1일부터 1순위 청약에 돌입한 신동아건설과 롯데건설(캐슬&파밀리에)도 결코 적지 않은 분양가를 준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종지역 아파트의 건축비가 수도권 등과 비교해 보다 저렴하다는 얘기도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서울이나 수도권 등에 비해 지방의 안목이 낮다고 판단, 인테리어 등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세종 2-2생활권은 아마도 전국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분양 단지 중 하나로 당해 1순위에서 100%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열기 탓에 수요자들에게 고분양가 논란이 잠식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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