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1일 기준 인구 33만여명인 천안서북경찰서 관내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동기보다 2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보행자 사고는 15명으로 전체 사고의 70%를 차지한다. 교통사고는 심각성을 가볍게 여기는 것에서부터 이미 대형 참사가 시작된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이에 경찰은 도로여건, 시설물, 교통통행량, 운전자와 보행자 특성 등 복합적 요인들을 고려해 계절별, 테마별 계도ㆍ단속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로교통공단,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속적인 현장조사를 통해 교통사고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문제점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단속과 도로구조 개선에 앞서 운전자의 의식전환이 절실하다.
보행자와 운전자가 긍정적인 사고의 전환을 통해 올바른 운전습관과 보행습관을 길들인다면 모두가 교통사고의 위험에서 한 발짝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나만 아니면 되겠지, 내 가족만 아니면 되겠지' 하는 이기주의적인 생각을 버리고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누군가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런 마음자세만 갖는다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의 절반은 달성했다고 본다.
이처럼 교통사고 예방은 사전에 약속된 규정 안에서 서로의 방식을 존중하는 긍정적인 사고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구재연ㆍ천안서북경찰서 경비교통과장 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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