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엔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50인 이하 기업의 경우 환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응답이 30%에 가까워 환위험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일 중소수출기업 77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69.3%가 최근 엔화 및 달러 환율하락세가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조선(100%), 섬유·의류(100%), 전기·전자(75%)순으로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환율하락 대응하는 방법으로는 '원가절감'(60.0%)을 가장 많았으며, '수출단가 조정'(53.3%), '대금결제일 조정'(14.7%) 순으로 나타나 대다수 중소기업이 원가절감과 수출단가를 조정해 환율하락에 대응했다.
환율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환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중소기업 비중도 20.0%에 달하고 있다.
한편, 수출 중소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조사시점 기준)은 100엔=1014.15원, 1달러=1063.26원으로 조사돼 이미 환율수준이 중소기업 손익분기점 환율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환 통상정책실장은 “중소기업들이 주로 활용하고 있는 원가절감이나 수출단가를 조정하는 식의 대응은 한계가 있어 중소기업들도 지속적으로 선물환·환변동보험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환위험관리가 필요하다” 고 말하며 이에 대해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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