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자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사퇴한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 원내대표의 자리가 비어 있다./연합뉴스 |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 의원들에서 보낸 편지를 통해 “원내대표직 그 짐을 내려놓으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이라 여기는 것은 유가족분들께는 매우 미흡하지만 작은 매듭이라도 짓고 떠나는 것”이라고 했다. '작은 매듭'은 우여곡절 끝에 세월호특별법을 일컫는 것이다.
그러면서 “세월호 비극의 한 복판인 지난 5월 8일 원내대표로 선출되던 순간부터 예감했던 일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를 만류했지만 그 뜻을 굽히지 않아 후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유기홍 수석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유 대변인은 “후임 원내대표 선거는 10월 9일을 넘기지 않도록 했다”면서 “후임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가 직무를 대행해 원내 업무에 차질이 없게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 핵심 당직자도 “2명 이상의 후보가 등록되면 경선 형식으로 가겠지만 당내에서는 지금 이 상황에서 선거를 하는 것보다는 가능하면 의견을 모아서 뽑자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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